[신화망 베이징 6월17일] 중국 슈퍼컴퓨팅 지난(濟南)센터(이하 지난센터)의 기계실에선 '산허(山河)' 슈퍼컴퓨팅 플랫폼이 고속으로 돌아가고 있다.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사람 키 높이의 본체가 상호 액세스됐고 지시등이 규칙적으로 깜빡거린다.
중국 최대의 이기종 슈퍼컴퓨팅 클러스터인 '산허' 슈퍼컴퓨팅 플랫폼의 고성능 컴퓨팅파워는 60페타플롭스(PF∙1PF는 1초당 1천조 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수행)에 달한다. 인공지능(AI) 컴퓨팅 능력은 1천 페타옵스(Pops∙1Pops는 1초당 1천조 번의 스마트컴퓨팅을 수행), 메모리 용량은 245PB(페타바이트·1024TB)로 종합 컴퓨팅 능력이 글로벌 선두 수준이다.
1초에 1천조 번의 스마트컴퓨팅을 수행하는 '브레인'은 얼마나 강력할까? 이 정도 컴퓨팅파워면 버추얼 휴먼이 파운데이션 모델에 액세스해 사용자의 질문에 스마트하게 대답하도록 훈련하는 데 100여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대기질 예측은 반경 2㎞ 범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 2023)'에서 지난센터가 구축한 검증 가능한 컴퓨팅 클러스터가 세계 최고 기록의 15배가 넘는 절대적 우위로 IO500 리스트 첫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1년 지난센터는 중국 국산 CPU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중국 최초의 1천조 페타플롭스 슈퍼컴퓨터 '선웨이란광(神威藍光)'을 구축했다. 이어 2022년 차세대 슈퍼컴퓨터인 '선웨이란광 2'가 출시됐고 이로써 중국은 핵심부품부터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부문의 자주 연구개발을 실현했다. '선웨이란광 2'는 크기가 '선웨이란광'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컴퓨팅파워는 14배 업그레이드됐다.
지난센터는 '가장 강력한 브레인'을 기반으로 사회 각계의 광범위한 교차 협력을 통해 풍성한 슈퍼컴퓨팅 응용 성과를 거뒀다.
우샤오밍(吳曉明) 산둥(山東)성 컴퓨팅센터(국가슈퍼컴퓨팅 지난센터) 주임은 "지난센터의 강력한 컴퓨팅파워 덕분에 기상예보∙기후예측, 해양환경 시뮬레이션 분석, 정보 보안, 공업시뮬레이션, 공학계산, 금융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도시 등 분야의 3천여 개 연구소(원), 대학교, 하이테크 기업, 정부 당국이 '컴퓨팅파워'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철로는 어떤 모양으로 건설해야 갑작스러운 돌풍을 이겨낼까? 양방향 열차가 운행 중 부딪히지 않으면서도 토지를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레일 간격은 얼마일까? 건설 후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비싼 비용이 들지만 슈퍼컴퓨터가 만든 시뮬레이션 모델로 먼저 테스트한다면 낮은 비용으로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무리 강력한 컴퓨팅파워도 네트워크로 연결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2022년 7월 지난센터는 중국 최초의 슈퍼컴퓨팅 인터넷 프로젝트를 정식 가동해 성 전체 16개 지급시(地級市)를 커버할 '산둥 컴퓨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지난달 정식 연결되면서 중국 컴퓨팅 네트워크 건설을 강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