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6월18일] '얼음 도시' 하얼빈(哈爾濱)이 한여름에도 쾌청한 날씨로 다시 한번 관광 붐을 일으키고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신구에 위치한 '러쉐치지(熱雪奇迹)'에 들어서면 영하 5도의 빙설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중국 최대 실내 스키장인 러쉐치지는 8만㎡ 면적에 초중고급 슬로프 8개를 갖췄다. 최고 수직낙차도 80m에 달한다.
하얼빈 '러쉐치지' 관계자에 따르면 실내 스키장의 하루 최대 방문객은 3천500 명(연인원, 이하 동일)였으며 연령대는 5세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실내 스키장에는 총 32만명이 다녀갔으며 러시아·한국·일본 등 국가(지역)의 전문 스키팀 하계 훈련도 대거 유치했다.
주잔춘(朱占春) 하얼빈시 문화라디오텔레비전여유국(문여국) 부국장은 관광객들이 수시로 빙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계절 빙설' 관광 상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하순 하얼빈에 완공 예정인 '꿈의 빙설관'은 2만㎥의 얼음으로 만들어진다. 최근 빙설삼림, 설국빙성(氷城) 등 얼음조각도 마무리됐다.
'얼음 도시'의 아름다움은 비단 빙설뿐만이 아니다. 최근 하얼빈 타이양다오(太陽島) 풍경구에서는 수상 몰입형 공연인 '만남·하얼빈'이 펼쳐졌다. 하얼빈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이 대형 라이브 공연은 워터스크린 영화, 불 쇼 특수효과, 음악 분수, 레이저쇼, 드론쇼 등 과학기술과 결합해 상황극·가무·서커스 등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은 올 9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왕훙신(王洪新) 하얼빈시 문여국 국장은 "창의성과 과학기술의 결합, 문화와 열정이 만난 하얼빈이 관광객을 만날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하얼빈신구와 타이양다오 풍경구 서비스센터는 20개의 관광지와 25개의 연구 기지(캠프장)를 통합해 10개의 수학여행 노선을 출시했다. 총 126개의 학술 프로그램을 개설해 어린이들이 즐거운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추산에 따르면 단오절 연휴 기간 하얼빈시의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263만6천700명으로 집계됐다. 총 관광수입은 25억5천700만 위안(약 4천8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5% 증가했다.
"하얼빈은 여름철 일교차가 크고 쾌적한 날씨로 명실상부 '피서 도시'입니다." 왕 국장은 하얼빈 각 구·현이 삼림공원·도시습지·문화박물관 등 자원을 바탕으로 낚시·캠핑·문화예술 공연·야외 스포츠 등 이색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각지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