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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발전지표> 데이터에 따르면 2009~ 2013년에 아시아 경제는 연평균 4.6%의 증가폭을 보였고, 라틴 아메리카는 2.4%를 기록해 두 지역 모두 글로벌 경제의 연평균 증가폭인 1.9%보다 높았다. 경제의 빠른 발전으로 이 두 지역 간의 거리가 점차 좁혀지고 있으며,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원동력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새 에너지를 부여했다. 이 두 지역의 신흥경제국이 금융 위기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일정한 ‘저항력’이 나타났으며, 글로벌 경제가 맥을 못추는 가운데 이처럼 새로운 현상이 나타난 것은 미래의 글로벌 경제 성장이 더욱 남남협력에 의해 좌우될 것을 의미한다고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 및 재계 인사들은 입을 모았다.
3개월간의 바닷길을 건너 2016년 브라질 올림픽을 위해 중국 베이처(北車)창커(長客)주식회사에서 제조한 지하철 열차가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올해 3월 말에서 4월 초쯤에 실제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창커주식회사는 리우데자네이루 측으로부터 전동열차 100열(400칸)과 지하철 열차 34열(204칸)을 주문 받았으며, 이 차량들은 리우데자네이루 도시 전체에서 운영되는 철도 교통량의 82%를 소화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아시아 국가와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무역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장점 부각…무역과 투자 지속 급증
1990년대만해도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두 대륙 간 무역 거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양방향 협력은 신속하게 이루어져 서로 익숙해졌고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각국 거리마다 중국, 일본 및 한국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점점 더 눈에 띤다. 기계 제조 분야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기업이 라틴 아메리카의 해당 산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석유시추시설 생산 기업인 Keppel Off shore & Marine도 브라질의 해사(海事)•조선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10월 브라질 최대의 심해염 하층에 있는 유전을 경매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의 많은 기업들이 입찰했다. 브릭스(BRICS)국가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무역 협력은 그 상호보완성이 뚜렷하다. 라틴 아메리카는 발전 면에서 우세를 가지고 있고, 아시아 국가는 그 발전에 필요한 자금력과 기술력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두 대륙 간의 무역과 투자는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 2000년에서 2013년까지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이 중국과 거래한 상품 무역량은 20배 가까이 뛰었고, 2000년의 126억 달러에서 2013년에는 무려 2616억 달러로 늘었다. 2014년에 중국은 유럽연합을 추월하면서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의 제2의 수출국이 되었으며, 앞서 2010년에 이 지역 제2의 수입국으로 부상했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싱가포르의 투자는 7.5%의 연간 복합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급상승했고, 2011년에는 452억 달러까지 늘었다. 일본도 라틴 아메리카와의 관계를 꾸준히 강화 중이다. 일본과 멕시코 양국은 2005년부터 경제 파트너 관계를 유지했고, 2013년에는 양국의 양방향 무역액이 220억 달러에 이르렀다.
점점 더 많은 아시아의 기업들이 라틴 아메리카로 이동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서 인프라 건설, 소비 제품, 석유와 천연가스 등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부여했다. 글로벌 경제의 지속된 파동 가운데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는 더 광범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시장을 건설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점을 탐색하고 무역과 투자를 다원화하여 향후 추세로 정착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