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담화” 정신 부인한다면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다
[신화사 베이징 3월 4일]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전 총리는 일전 신화사 기자의 인터뷰를 수락한 자리에서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이 국제사회와의 정중한 약속이며 그 정신을 부인한다면 일본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날 식민통치와 침략을 감행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 사실이며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역사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반성하고 헌법을 제정해 불전선언을 하는 것, 또 평화, 민주와 국제협력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전후 70년간 일본 발전의 기반이며 절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무라야마는 고향인 오이타 현 오이타 시에서 인터뷰에 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는 1994년에 일본 총리로 당선됐으며 그후 중국,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 지를 방문하며 “일본이 아시아주 인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반드시 역사의 잘못을 잘 따져보아야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는 전후 50주년을 즈음해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 “일본의 식민통치와 침략이 세계 특히 아시아주 각국 인민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가져다줬음”을 승인했으며 “심각하게 반성하고 사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세계반파시즘전쟁이 승리하고 일본이 무조건 투항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며 아베 신조 현임 일본 총리가 “아베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아베는 “전체적으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중의 “식민통치”, “침략”과 “심각한 반성과 사죄” 등 키워드를 계속 사용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거부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무라야마 도미이치는 “식민통치”와 “침략”의 의미를 대체할 수 있는 단어를 떠올릴 수 없다며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내용은 고칠 수 없는 것이며 역사문제에 있어서 허위로 꾸며낼 수 없다”고 밝혔다.
무라야마는 “헌법을 수정하고 전후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베의 숙원이다. 그는 새로운 담화에서 최대한 ‘식민통치’, “침략”과 ‘사죄’의 의미가 희미해지게 하려고 하며 일본의 전후 발전만 내세우려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