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베이징 4월 17일] 중국의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하 AIIB)이 15일 창립회원국을 발표, 5대주의 57개 나라가 참여 의향을 내비쳤다. “선발 진영”이 확정됐다는 것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건설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창립회원국이 확정된 시기는 AIIB의 “개업”까지 8개월의 시간을 남겨둔 시점이다. 이제 200여 일의 시간 동안 AIIB 가 넘어야 할 문턱이 몇 개나 있을까?
AIIB 수석 협상 대표회 주석이며 중국 재정부 부부장인 스야오빈(史耀斌)은 “이달 말과 5월 말에 창립회원국들은 각각 베이징과 싱가폴에서 두 차례의 회의를 갖고 AIIB의 장정 초안에 관해 의논하게 되며 6월말이면 장정이 확정된다”고15일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또한 향후 AIIB에 가입할 국가들과 다르게 창립회원국은 AIIB의 “규칙 만들기”, 즉 AIIB 장정의 토론과 제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스야오빈 부부장이 말했다.
장정이 6월 말에 확정된다 해도 “개업” 전에 또 하나의 문턱이 남아 있다. 제정된 장정에 동의하는 창립회원국의 수가 합법적 수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다.
AIIB의 관리구조에 대해 스 부부장은 위원회, 이사회, 관리층 등 3개 차원의 기구를 설립하고 효과적인 감독 기구를 설치하여 효율적이고 투명한 결책을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전했다.
AIIB 초대 총재 선임을 두고 스 부부장은 AIIB에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총재와 고위층 관리직을 선임할 것이라 밝혔다. AIIB은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설립된 후 즉각 장관급 이사회를 열고 제1임 총재를 임명하게 된다.
2013년 10월에 AIIB를 기획해서부터 지금까지 중국이 많은 유사 기구를 제쳐두고 “새 살림”을 차리는 데 대한 질의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선명한 시대적 특징이 있는 국제금융기구다. 이는 세계은행에 대한 보충으로 될 뿐이지 대체 기구가 아니다. 또한 현재의 국제 금융 질서를 보완하고 추진할 뿐이지 뒤엎는 것이 아니다.”라고 AIIB 다자간 임시 사무국 진리췬(金立群) 사무총장이 전했다.
AIIB의 돈이 앞으로 어디에 투자될지에 대해서 스야오빈은 도로, 교통, 교량, 부두, 항구, 수력 공정 등 인프라를 포함하여 의료, 교육 등 분야의 인프라에 투입될 것이라 밝혔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비망록”에 의하면 AIIB의 법적 자본금은 1000억달러이고 초기 자본 납부 목표는 500억달러이다.
개인자본의 AIIB 투자가능 여부를 두고 스 부부장은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AIIB는 하나의 투자 플랫폼으로 융자를 거쳐야 인프라 분야에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회원국은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 민간자본을 포함해 함께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글/ 신화사 기자 슝정옌(熊爭艷), 한제(韓潔), 선청(申鋮), 번역/ 신화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