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소리를 잃다]
성명이 발부된 후 한국의 각 언론, 프랑스 통신사(AFP), 신화사 등에서 모두 보도했지만 소수의 몇몇 기자들만 참여한 일본 언론은 거의 “단체로 잠잠해졌다”.
《산케이 신문》 《요미우리 신문》 등 우익 언론은 물론 일본 대중 방송 NHK, 각 방송국에서 모두 보도하지 않았다. 기자가 여러차례 검색한 결과 《아사히 신문》에서만 《일본 학자, 아베 정부에 “위안부”문제 해결할 것 촉구》를 제목으로 한 “두부 모” 크기의 판면에 할애된 영문보도를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최근 이런 상황은 일본의 취재 현장에서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25일, 16개 일본 역사 단체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현장에서도 일본 현지 언론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한국, 중국의 언론이 절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자는 또 취재 과정에 일본 언론이 중요한 인터뷰에 결석한 상황은 “한국 관련”, “중국 관련” 등 대외 관련 문제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하는 각종 집회에서도 일본 언론의 기자를 만나기는 똑같이 어려운 일임을 발견했다.
올해 4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차례 전시(戰時) 의학범죄를 연구하는 세미나를 예로 들어보면 이 수백명이 참여한 의학 집회에 고작 NHK 지방 방송국 기자만 취재활동에 참여했고 회의장에서 영상을 담고 있는 카메라는 전부 한국, 중국 기자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