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사진
[신화사 베이징 6월 20일] 20일은 15번째로 맞이하는 “세계 난민의 날”이다. 유엔 난민기구는 18일 발표한 연간보고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1년간 전 세계 범위내의 난민생활을 하는 사람이 6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차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차대전 후 연간 난민수 증가가 가장 빠른 한해로 기록된다.
이 두가지 기록은 절대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 2011년에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전 세계 난민수가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011년 말, 전 세계 난민수가 80만명 늘어났고 이는 그때 당시로 보았을 때 10년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 신증 난민수가 830만명으로 급증했다.
또 다른 놀랍지 않은 사실은 난민조류의 확대가 글로벌 폭력 충돌의 범람 수준과 맞먹는다는 점이다.
호주 경제와 평화연구소는 17일 발표한 보고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지난해 전 세계 범위내에 폭력 충돌로 인해 조성된 경제적 손실은 14.3조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역사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폭력 발생 지역이다. 지난해 난민이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인 시리아가 162개 국가와 지역의 “글로벌 평화지수” 랭킹에서 전혀 의심할 여지없이 꼴지를 차지했다.
이러한 사실은 대체 무엇을 설명하는가? 전 세계에서 범람하고 있는 난민 현상은 단지 인류의 양심에 생겨난 피흐르는 상처일 뿐만 아니라, 크게는 세계 불안정의 풍향계이며 세계적 충돌 및 빈곤이 가져온 요절을 뜻한다.
앞서 제기했던 폭력지수와는 달리 이는 양면거울과도 같으며 비춰진 것은 성질이 전혀 다르지만 또 상호 관련된 아픔과 불안정, 나아가 비극적인 두 부분이다.
거울의 한 면이 비추는 것은, 중동부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로부터 유럽까지에 이르는 멈추지 않는 난민 범란 현상이다.
거울의 다른 한 면이 비추는 것은, 난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밀입국하고자 하는 국가 역시 또 다른 고통의 압력을 감수하고 있고 이런 압력이 점점 더 무겁고 심각한 부담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난민 범란 현상은 유럽에 4중 충격을 구성하고 있다. 첫째는 재정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유럽이 이미 재정 부족이라는 현실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과 사회 복지를 위해 대대적인 지출을 감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지중해 안전 형세의 심각한 변화는 우크라이나 문제로 인해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유럽을 놓고보면 설상가상이라는 점이다. 셋째는 유럽 우익 세력의 배외 열조를 조장했다는 점이다. 넷째는 난민의 이전 및 배치를 둘러싸고 유럽연합 회원국 사이의 분쟁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는바 유럽 난민 위기는 장기화 추세에 머물러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내부의 불화를 확대시키고 있다.
전 세계 난민 범란 현상의 발원지와 주요 목적지는 모두 발전도상국에 있다. 이는 유럽의 아픔이자 전 세계의 아픔이지만 무엇보다도 발전도상국 민중들의 아픔일 것이다. 난민 범란 현상이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지 않는 한, 세계의 안정은 찾을 수 없다.[글/ 신화사 기자 쉬지엔메이(徐劍梅), 번역/ 신화망 한국어판]
관련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