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사런비리거(薩仁畢力格)]
[신화망 울란바토르 7월 14일] (정촹(郑闯) 기자) 여름철의 머베이초원(漠北草原,고비 사막 이북 지역), 날이 밝기 시작하자 중국 몽골 연합 고고 팀원들은 이미 전원 기상하고 폭염이 시작되기 전에 하루 작업을 시작한다. 2005년 부터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문화재 고고 연구소와 몽골 유목문화연구 국제학원, 몽골 국가박물관 등 기구에서 몽골에서 고대유목민족 합동 고고조사·발굴·연구작업을 진행해왔다.
“고(苦)”속에서 “고(古)”를 발굴하다
고고 작업은 간고한 직업이고 유목민족의 고고 작업은 더욱 간고하다. 광활한 몽골 중북부에서 고고발굴 현장은 대부분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작업과 생활조건이 매우 불편하다. 연합 고고 팀의 야외 작업시간은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지만 일년 중 가장 쾌적한 계절이라 하더라도 현지의 자연조건은 아주 열악하다. 고고 팀 대원들은 광풍과 황사먼지가 불어대고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기도 하며, 폭우가 내리고 메뚜기가 도처에 깔려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몽골은 교통환경이 상대적으로 차하고 고고 발굴지로 통하는 길은 대부분 초원의 자연 도로다. 중국 팀원 자오지엔(赵建)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제일 두려운 것은 ‘도장(倒场)’이다. 새벽부터 차에 적재해 날이 어두워져서야 다른 발굴 지역에 도착한다. 하루종일 차 안에서 흔들리면 가끔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느낌이 든다.” 중국 팀 리더 천융즈(陈永志)는 늘 이렇게 대원들을 격려한다. “몽골에서의 고고학 연구는 간고하고 힘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네가 초원에서 ‘고(苦)’자의 윗부분을 떼어내면 ‘고(古)’자가 나타난다. 이것은 우리가 추구하고 탐색해온 유목문화와 실크로드 문명이고 우리 연합 고고 팀이 존재하는 의미다.”
“고(苦)”속에서 즐거움을 찾다
몽골 측 책임자 앙하바얄(昂哈巴雅尔)은 “간고한 환경속에서 생활 형편을 개선하려면 자신의 근면하고 현명한 두 손에 의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른 풀이 융단처럼 깔린 초원은 천연 축구장이다. 중국 몽골 양국 고고 팀 팀원들은 자주 치열한 축구경기를 진행한다. 주둔지에는 철봉, 농구대, 배구네트 등 설비가 갖춰져 팀원들에게 운동 장소를 제공해준다. 몽골의 나담 페어(Nadam Fair)는 일년 중 가장 성대한 명절로서 몽골어로 유희와 오락의 의미를 나타내고 “3개 경기운동”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해마다 고고 팀 중국 팀원들은 초청을 받고 몽골 팀원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면서 제사, 레슬링, 회식… 등을 통해 몽골의 전통문화를 터득한다. 몽골 리더인 고고학자 아 오치르 교수는 감개무량해 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몇년 동안의 혐력은 몽골과 중국 양국의 고고 팀 팀원들의 우정과 성과를 증명해줬고 그동안 모두들 유쾌한 협력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
“고(苦)”속에서 수확하다
십년동안 한 우물만 판다고 중국 몽골 양국 관련 부문의 대폭적인 지지와 중국 몽골 고고 팀 전체 인원의 꾸준한 노력하에 중국-몽골 협력 고고학 조사와 발굴 프로젝트는 중대한 학술적 돌파를 거두었다. 십여년 동안 중국 몽골 연합 고고 팀은 몽골 경내 12개 도시의 60여개 소목(행정 구획)에서 고고학 조사를 진행했고 전체 여정이 2.5만 여 킬로미터에 달한다. 총 150여개의 각종 유적들을 조사했고 전체 발굴 면적은 약 1.5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이 외에 46개에 가까운 고분, 31개 각종 유적, 페허 4곳을 정리했다. 2009년 부터 2015년까지 중국 몽골 연합 고고 팀은 두차례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주최했다. 그 외에도 2015년 중국 몽골 연합 고고 팀은 몽골 국가박물관의 전시홀에서 “초원유목민족과 실크로드” 중국 몽골 연합 고고학 연구 10년 성과 전시회를 주최하여 중국 몽골 연합 고고학의 성과를 전시하고 유목민족의 역사적 화폭을 그렸으며 초원 실크로드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펼쳤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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