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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勢如破竹(세여파죽)" 기세가 매우 대단하여 대항할 만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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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국국제방송국 | 2016-10-08 15:45:14  | 편집 :  이매

 

   세여파죽(勢如破竹)

   ◎글자풀이: 기세 세(勢), 같을 여(如), 깨뜨릴 파(破), 대나무 죽(竹)

   ◎뜻풀이: 기세가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기세가 매우 대단하여 감히 대항할 만한 적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유래:

   두예(杜預)는 서진(西晉)시대의 정치가이자 군사가이며 저명한 학자로서 다재다능했다. 사람들은 박학다식하고 백성을 위하는 두예를 다양한 무기가 갖춰진 무기 창고에 비유하여 두무고(杜武庫)라고 불렀다. 그의 뛰어난 군사지휘능력은 진(晉)나라의 무제(武帝)를 설득하여 오나라를 정벌하고 천하통일을 이룬 데서 잘 보여진다.

   초한이 멸망한 후 손(孫)씨 가문의 동오(東吳) 정권은 주로 강동(江東) 지역에 응집해 있었다. 동오를 정벌하려는 야심에 가득 차있던 진나라 무제는 진시오년(秦始五年)에 양호(羊祜)를 양양(襄陽) 도독형주제군사(都督荊州諸軍事)로 삼아 그에게 군정(軍政)을 맡겼고 그후 10년동안 양호는 줄곧 양양에 머무르면서 둔전(屯田)을 만들고 군량을 비축하며 차근차근 동오를 공격할 준비를 해나갔다. 사실 진무제는 꽤 오래 전부터 동오를 탐냈지만 연로한 대신들의 강력한 반대에 번번히 주저않곤 했다.

   함녕(咸寧) 4년, 양호가 중병에 걸려 죽게 되자 두예를 자신의 후임으로 천거하였고 진무제는 곧바로 두예를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 겸 도독형주제군사(都督荊州諸軍事)로 봉하였다. 그리하여 두예는 양호를 대신하여 동오 정벌의 중임을 떠맡게 되었다.

   동오의 형세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두예는 오랜 시간동안 관찰을 통해 공격에 적절한 시기를 예측해낸 후 진무제에게 잇달아 두번의 상소문을 올려 동오 정벌을 촉구했다. 진무제가 우물쭈물 결단을 내리지 못하자 두예가 거듭 간하였다. "동오가 이미 우리의 진격을 눈치챈 것이 분명하오니 하루속히 움직여야 합니다. 놈들의 날개가 굳세지고 기세가 충만되면 그때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제서야 무제는 두예의 충고를 받아 들여 식량을 비축하고 군사를 움직이라고 명령하였다. 드디어 동오 정벌이 시작된 것이다.

   진나라의 20만 대군은 두예의 전략에 따라 여섯 갈래의 노선으로 나뉘어 동오를 진격했다. 두예가 이끄는 군대는 호북 강릉 일대를 함락하였고 장군 왕준(王濬)이 통솔하는 수군(水軍)은 익주에서 출발하여 강을 따라 남하하여 동오의 수상방선을 무너뜨린 뒤 빠른 속도로 요새인 무창을 연파했다. 진나라 군대는 전략적 요지를 공격하며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었다. 이즈음 되니 동오를 거의 손에 넣은 것과 다름없었다.

   오나라 평정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누군가 제안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 강수가 범람할 시기인데다가 전염병이라도 돌면 위험하오니 겨울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공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자 두예가 말했다. " 그건 안된다. 지금 우리 군사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어 이는 마치 세여파죽(勢如破竹), 예리한 칼날로 바짝 말라버린 대나무를 단칼에 베어버릴 기세인데 이 기세를 몰아 반드시 동오를 무너뜨려야 한다. 이제 두 세 마디만 쪼개면 칼날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질텐데 여기에서 물러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진격을 계속하라!"

   이에 다수의 장군들도 두예의 편에 섰다. 대강원년(大康元年) 3월, 진군은 동오를 향한 마지막 진격이 시작됐다. 왕준은 수군 함대를 이끌고 익주에서 출발해 장강 하류로 내려와 공격하고 두예 대군은 육지에서 진격했다. 거침없는 진나라의 공격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된 동오군은 하는 수 없이 투항하고 말았다. 진군이 전쟁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고작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이로써 반세기나 계속됐던 삼국정립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천하는 다시 하나로 통일되었다.

   사자성어 세여파죽은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으며 파죽지세(破竹之勢)라고도 쓰인다. 뜻은 기세가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기세가 매우 대단하여 감히 대항할 만한 적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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