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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동남아 겨냥한 잦은 외교 행보의 속내는?

출처 :  신화망 | 2016-11-23 10:49:42  | 편집 :  박금화

  [신화망 도쿄 11월 23일] (옌레이(嚴蕾) 기자) 최근 일본정부는 잦은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월부터 현재까지 여러 나라의 정상이 일본을 방문했다. 이중 필리핀,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 정상의 방문이 특히 이목을 끌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일본이 이들 외교활동에서 경제원조와 소위 ‘공동의 가치관’으로 동남아국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고, 전략적으로 중국을 견제해 중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겠다는 의도이지만 동남아 국가들도 자신의 이익과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리 호락호락하게 일본의 바둑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므로 일본이 목적을 달성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자기 편 만들기에 주력

  경제원조는 일본이 동남아국가를 겨냥한 외교에서 자주 내세우는 카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0월 하순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 총리가 필리핀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랫동안 일했던 민다나오 섬의 농업개발에 쓰일 차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방문 기간에 일본과 필리핀은 여러 건의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이중에는 일본이 필리핀 정부의 농업진흥을 돕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11월초 방일(訪日)한 아웅산 수지 필리핀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에게 아베 총리는 미얀마 인프라 건설과 양자 에너지 분야 협력에 쓰일 거액의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동시에 일본은 또 소위 ‘가치관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회담 중 아베 총리는 친(親)필리핀 행보를 하면서 일본과 필리핀은 중요한 파트너로 자유∙민주∙법치를 포함한 기본적인 가치관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중 고려

  애널리스트는 일본이 동남아 국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에 주력하는 것은 우선 전략적 차원의 고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8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새 외교전략을 제시하면서 ‘태평양과 인도양의 해양안보 수호’를 강조했다. 이는 해양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필리핀,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는 의심의 여지 없이 그가 노리는 중요한 바둑돌이다.

  전략적 이익을 모색하는 동시에 일본 또한 동남아국가 경제의 급속한 발전에서 기회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아베는 현재 대외적으로 이른바 ‘질적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고속철 분야를 비롯한 광활한 인프라 시장이 있는 동남아국가는 일본이 집중 세일즈 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일본 방문 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의 고속철도 계획을 겨냥해 아베는 일본의 신칸센(新幹線) 채택을 적극 세일즈했다.

  목표 달성 어려워

  한편 동남아국가도 일본의 속내를 훤히 꿰뚫고 있다. 그들은 일본의 경제와 기술원조를 적극적으로 얻어내는 동시에 남중국해 등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도발에 대해 중국에 맞서는 바둑돌이 되기를 원치 않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방문 후 곧 이어 일본을 방문했다. 방일 기간에 일본의 러브콜에 맞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중관계 개선에 대한 입장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주최한 필리핀경제포럼에서 연설을 발표하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일본 기업의 대필리핀 투자를 환영하고, 한편으로는 필리핀은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은 “모두와 우의”를 맺고 싶고 “중국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애널리스트는 동남아 국가의 외교는 최종적으로는 자국의 이익에 이바지해야 하고, 그들은 중국과 긴밀한 경제연계와 광활한 협력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일본을 위해 중국과 대항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일본이 그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는 헛수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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