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1월 27일] (양쓰치(楊思琪), 양저(楊喆), 옌루이(閆睿) 기자) 오전6시, 하얼빈의 하늘이 밝아오자 머우창(牟強)은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을 맞으며 외투를 여미고 지하 건설현장으로 들어가 하얼빈 지하 1호선 3기 공정 ‘징보루-보하이 구간’의 시공작업을 시작한다. 머우창과 그와 동료들은 설에도 작업을 할 계획이다.
머우창이 매일 작업하는 곳은 세 사람이 들어가면 몸을 돌릴 수가 없는 비좁고 밀폐된 작업실이다. “지하에서 하루 일한다는 것은 하루의 빛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머우창은 지하철은 수많은 국민의 통행길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므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쓰잉바오(司英寶)는 시공팀 측량사이다. 시공노선의 정밀도를 확보하기 위해 그는 매일 10kg의 기기를 매고 터널 안을 왔다갔다하면서 굴진기가 한 구간을 뚫으면 한 구간을 측량한다.
귓가에는 기계작업 굉음이 계속되고 발 밑은 온통 진흙과 흙덩어리다. 뚫린 터널을 가리키며 쓰잉바오는 “현재 전체 라인 중심선이 4.8mm 이탈돼 예측 범위보다 훨씬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얼음 도시’ 하얼빈에서 영하 20도의 저온은 근로자들에게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도전이다. 시공을 담당하는 중철7국 프로젝트부 푸자러(付家樂)는 하얼빈 지하철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위도와 가장 추운 기후 조건에서 진행되는 시공구간이라고 소개했다.
시공현장에서 어떤 부품들은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있었다. 푸자러는 실외에서 지하로 운반해오면 30도에 가까운 온도차로 인해 부품에 순식간에 고드름이 맺혀 손으로 닦아야만 부품 번호를 보고 부품을 정확한 위치에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녁 6시가 되어 어둠이 내려앉자 교대를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시공현장에서 울려 퍼졌다. 레일 연결공 류펑바오(劉鳳寶)는 안전모와 기름때가 묻은 작업복을 벗어 닦으면서 “지하에 빛이 없지만 마음은 밝습니다. 시민들이 하루 빨리 지하철을 타게 하기 위해서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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