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 11일] (장징(張旌) 기자) 한국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9일 발표한 최근 조사결과에서 차기 대선 후보 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15.9%를 기록,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지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태도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이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후에 다시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2의 반기문’ 될 수도】
한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바로미터가 9일 발표한 2월 2주차 집계에서 차기 대선주자들 중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3.2%의 지지율로 1위를 수성했다. 황 대행의 지지율이 지난 주에 비해 3.5%p 오른 15.9%로 상승해 바로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2위를 차지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바로미터는 황 대행의 지지율이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층, 정치성향 진영에서 소폭 올랐다고 분석했다.
【야당 ‘표 분산’】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황 대행은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이달 2일 그는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만 지을 뿐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주 초 그는 동일한 질문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다. 말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행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대해 일부 국회의원들은 그가 한국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다시 생각할 공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대파들은 황 대행이 되도록 빨리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모든 역량을 국가 안보와 경제 등 중요한 현안에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명지대학교 신율 정치학과 교수는 황 대행의 현재 입장이 난처하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직책을 수행해야 하는 그가 만약 이 시기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말을 맞추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가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오랫동안 일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도 그가 대통령 권좌에 도전하는 큰 생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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