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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시타 요코(森下洋子,왼쪽 첫번째)
[신화망 베이징 5월 24일] (한량(韓梁) 기자)‘북풍취(北風吹)’의 익숙한 선율이 울려 퍼지자 69세 나는 일본 ‘시얼(喜兒)’ 모리시타 요코(森下洋子)가 흰옷에 은발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해 춤사위로 마음 속의 슬픔과 분노를 표출한다. 순간, 중국 관람객의 기억의 문이 열리면서 얼굴에 감동의 빛이 어린다.
중일 수교 정상화 45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에 일본 마쓰야마(松山)발레단이 새롭게 안무한 발레 무용극 ‘백모녀(白毛女∙흰머리 여인)’를 가지고 중국에 순회공연을 와서 중국 관객들에게 시공을 초월하는 영혼의 공연을 선보이고 2대를 이어온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여행, 꿈을 이루는 여행을 상연했다.
1955년, 마쓰야마발레단 창시자인 시미즈 마사오(清水正夫)와 부인 마쓰야마 미키코(松山樹子)는 중국 영화 ‘백모녀’를 발레 무용극으로 각색해 일본 무대에 올렸고, 1958년 중국에 와서 초연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중국과 일본이 수교를 회복하기 전에 그들은 저항을 뚫고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해 예술로 영혼을 소통해 상호 간의 신뢰를 증진시켜 중일 ‘발레 외교’의 물꼬를 텄다.
마쓰야마발레단은 중일친선을 직접 겪었고 목격했고 추진했다. 시미즈 부부는 마오쩌둥(毛泽东), 저우언라이(周恩来) 등 국가 지도자들을 접견했고, 저우 총리와 돈독한 우정을 맺었다. 1955년, 1대 일본 ‘시얼’은 천안문 성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았다.
1971년, 모리시타 요코는 시어머니 마쓰야마 미키코의 의발을 받아 2대 ‘시얼’이 되어 남편 시미즈 데츠타로(淸水哲太郞)와 계속해서 중일 친선에 투신했다. 40여 년 후의 오늘 발레단이 15번째로 중국을 방문했다. 고희를 바라보는 ‘발레 여신’ 모리시타 요코는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그녀에게 선물한 무용복을 입고 시얼이 처음 춤 추는 것처럼 공연을 해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공연 외에 발레단 단원들은 특별히 저우언라이 총리의 고향 장쑤(江蘇) 화이안(淮安)을 방문했다. 면면히 이어지는 소박한 감사의 정은 진정 어린 감동을 자아냈다.
마쓰야마발레단의 방중은 평화의 여행, 마음의 여행이다. 2대에 걸친 홍색기억과 중국의 감정은 중일 친선의 민의의 토대를 목도하고 ‘백모녀’의 불후의 무대 전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평화∙친선∙협력은 중일 양측의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자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기대하는 것임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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