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사진)
[신화망 타이위안 8월 17일] (천중화(陳忠華), 쑨량취안(孫亮全) 기자) “석류는 자손 번창과 다복을 상징한다. 지금은 이것을 많이 할 수가 없고, 시장에서도 잘 팔리지 않는다. 길함을 뜻하는 글자를 수 놓은 것이 더 인기가 있고 잘 팔린다.” 84세의 양위즈(楊玉枝) 할머니는 부뚜막에 앉아 기자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신발깔개 바느질을 놓지 않았다.
평소에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는 농촌 할머니는 돋보기를 쓴 채 기자에게 그녀가 이해하는 ‘부뚜막 경제’(가정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옆에 놓인 광주리에 차곡차곡 쌓인 정교한 신발깔개들은 농촌의 부뚜막과 소비 시장을 기묘하게 연결한 동시에 할머니의 시장 의식을 고취시켰다.
양위즈 할머니가 살고 있는 산시(山西)성 다퉁(大同)시 훈위안(渾源)현 왕좡바오(王莊堡)진 둥좡(東莊)촌은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산시 북쪽의 작은 산촌 마을이다. 마을에 등록된 109가구, 249명 가운데 51가구 134명이 빈곤기록카드를 만든 빈곤 인구에 속한다.
마을의 변화는 가오차오(高超) 제1서기의 방문에서 비롯됐다. 당시 마을 주민 우슈란(武秀蘭)은 두 쌍의 신발깔개를 그에게 선물했다. 가오차오 서기는 농촌 누님의 훌륭한 솜씨에 감탄하면서 신발깔개를 공예품처럼 시장에 갖다 팔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말을 한 것이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져 올해 4월 둥좡촌은 ‘전통 제작 퀼트 수공 공방’을 촌위원회에 개장했다. 공방은 12가구의 농촌 여성을 모집했다. 최연소자는 우슈란(53세)이고, 최고령자는 양위즈(84세)였다. 개장 후 3개월간 총 380켤레의 신발깔개를 켤레당 평균 35위안에 팔았다.
작은 신발깔개에 신천지가 있었다. 순식간에 이는 마을 주민들이 식후 휴식시간에 나누는 이야깃거리의 이슈 화제가 되었다. 왁자지껄 한바탕 소란이 가라앉은 후 가오차오 서기는 여성들의 시장 의식이 깨어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마을 주민들의 빈곤탈출에 가장 필요한 물건이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글자를 모르는 양위즈 할머니도 이제는 ‘사랑’ ‘행복’ 등의 글자를 수놓은 신발깔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노인들은 수개월간 신발깔개를 만들어 1000위안 가까이의 소득을 올렸다.
마을 사람들의 머리 속에 ‘시장 감각’이 깨어난 후 모두가 신바람이 났다. 어떤 사람은 고리버들 세공 공예품을 만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호두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또 어떤 사람은 도시 ‘베란다’를 겨냥해 마을의 잘 말린 양 똥을 도시인에게 화훼 재배에 사용하는 비료로 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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