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의 중국 - 전국의 만두 브랜드

사람들에게 중국 하면 떠오르는 것을 묻는다면 만두를 얘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두는 그 명성만큼이나 중국은 다양한 만두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饺子(교자),包子(바오쯔)가 있는데 다양한 종류만큼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심지어 많은 외국인의 입맛도 사로잡은 중국의 각 지역 특색 있는 만두 집을 소개해 보겠다.

1. 慶豊包子铺（칭펑바오쯔）

(자료 사진)

베이징의 만두 집 하면 중국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慶豊包子（칭펑바오쯔）이다. 이 만두 집은 베이징의 만두 식습관을 가장 잘 드러낸 만두 집으로 대체적으로 만두 피가 두껍고 속은 적은 바오쯔 이다. 외지 사람들은 이러한 만두 특징 때문에 꺼려할 수도 있지만 명실상부 베이징지역에서 가장 잘 팔리고 아침식사로도 최고의 식사거리이다.

이곳 칭펑바오즈는 1948년에 개업을 하였으며 본래의 이름은 “萬興居(완싱쥐)”였다. 이후 1956년에 이름을 바꿔 현재의 이름을 쓰게 되었다. 만약 베이징에 있다면 이곳 방문은 필수라 할 수 있겠다.

2.狗不理（구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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狗不理(구불리)는 왕푸징에 가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지나쳤을 유명한 만두 집이다. 구불리는 1858년 청나라시절 高貴友(고귀우)라는 사람이 톈진에서 만들어 약 15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만두 집이다. 만두 집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한가지를 말하자면 늙은 아버지가 아들의 장수기원을 이유로 “狗子” 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한다. 이후에 그가 만든 만두집이 번창하자 손님을 무시하고(不理) 만두 만드는데만 집중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이 만두집이 역사를 이어나가는 동안 유명한 일화도 많은데, 전한데 의하면 위안스카이(袁世凯)가 톈진지역에서 군사를 다스리고 있을 때 구불리 만두가 맛있어 당시 서태후에게 전달하여 맛을 보게 하였다고 한다. 서태후는 당시의 맛이 너무 좋아 “山中走兽云中雁，陆地牛羊海底鲜，不及狗不理香矣，食之长寿也。(필자 역: 중국의 맛있는 음식이 많은데 고불리의 향보다 못하구나! 이 음식 덕분에 장수할 수 있겠구나!)” 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 정도의 명성과 소문이 퍼질 만두라면 베이징과 톈진에 있는 유학생과 여행객에겐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만두 맛 집 이라고도 불릴 수 있겠다.

3.南翔小笼包（남상소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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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특색 있는 음식, 만두 중 하나인 小笼包(소룡포)는 상하이에서 그 역사의 시작을 찾을 수 있다. 이 가게는 1871년 청나라 때 황밍셴(黄明賢)이라는 사람이 난상(南翔)진 에서 조그맣게 가게를 개업한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1920년대에 우(吳)씨 성을 가진 사장이 “창싱만두점(長興馒頭店)”라는 만두 집을(후에 南翔小笼包店 으로 바뀐다) 개업해 상식(翔式) 만두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였는데 그 명성이 금방 상하이 지역에 돌 정도였다. 현재는 “皮薄、馅多、味美”(피는 얇게, 속은 꽉 차게 그리고 맛있게)라는 가게 영업방침을 내세워 운영을 하고 있는데 앞서 말한 베이징의 만두와 많이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약 100년여의 역사를 가진 이 음식의 특징은 우선 만두피는 발효하지 않는 밀가루로 만든다. 만두 속은 고기육수를 사용하여 파와 마늘을 넣지 않고, 생강, 고기 묵, 소금, 설탕, 간장과 물을 이용해 만들어 낸다. 또한 만두 속에 국물이 있어 먹는 방법에서도 그 특이함을 드러낸다. 우선은 만두 속에 있는 국물을 먼저 빨대와 같은 것으로 몇 번 마셔주어 그 맛을 음미한 뒤, 만두를 먹어, 버리는 맛이 없이 온전히 그 맛을 느껴야 한다. 이러한 방법이 생긴 이유는 어쩌면 이 순서를 거치지 않고 먹다가 국물을 다 흘리는 일을 방지하는 것일 수 도 있겠다.

이 만두를 더 즐기고 싶다면 상하이 고이위안(古猗園) 내에 있는 상하이구이위안찬팅(上海古猗園餐厅)에 가면 더 정통의 만두를 먹을 수 있다.

4.韓包子（한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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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包子(한포자)는 쓰촨(四川)지역의 특색 있는 만두로 개업 이후 약 8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전통 있는 만두집이다. 한포자는 1914년도 청두(成都)지역에서 한위룽(韓玉隆)이란 사람이 “위룽위안 면식점(玉隆園面食店)”이란 이름으로 가게를 시작함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그의 아들이 가게를 물려받은 뒤 “南虾包子(난샤 바오쯔, 새우 만두)”를 만들어 더욱더 번창하게 되며, 이름도 지금의 “韓包子(한포자)”로 바뀌어 운영을 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도에 청도시에서 직접 청도의 먹거리라고 지정할 정도로 이후 큰 유명세를 탔다.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인 쉬우원(徐无聞)선생은 이 만두 집을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만두이며 청도의 맛을 잘 표현하였다며 그 맛이 대단하여 다시 또 찾게 만든다라며 이 만두 집을 칭찬한 적이 있다.

만두 속으로는 살코기가 적은 돼지고기를 사용해 만들며 한포자만의 특색 있는 만두 빚는 방법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또한 여러 가지 만두 속이 있어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에 적합한 만두이다.

일전에 어떤 여행객이 “북쪽에 狗不理가 있다면 남쪽에는 韓包子가 있다.”란 표현을 할 정도였다니 그 맛을 놓치면 안되겠다.

5.贾三灌汤包子馆（가삼관탕포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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賈三灌汤包子(가삼관탕포자)는 중국 산시（陕西）지역 서안（西安）의 특산만두이다. 이 만두 집을 처음 개업한 사람은 자산(賈三)이란 사람으로 중국의 소수 민족 중 하나인 후이족(回族) 사람이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만두를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처음의 만두 모습은 이런 형태가 아니 였다. 장사를 계속하면서 끝없는 연구 끝에 이 관탕포자라는 만두를 출시하게 되었다.

만두를 먹게 되면 내부에 육즙이 많은 걸 알 수 있다. 灌汤이란 한자어를 본다면 만두의 외부에서 직접 이 육즙을 넣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만두를 싸기 전부터 미리 육수를 안에 넣어 싸는 것인데 이 만두를 만드는 기술이 실로 대단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정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만두 속에 들어가는 재료는 일반적으로 소고기와 양고기를 사용하며 현재는 많은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야채도 첨가하여 판매하고 있다.

만두를 먹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특히나 이 만두는 만두를 들어올릴 때부터 주의를 해야 한다. 피가 얇기 때문에 들어올릴 때에 피가 찢어져 만두 속에 있는 국물이 흘러 나오지 않게 주의한 뒤 숟가락에 올려 국물을 먼저 맛보고, 이후에 만두를 먹으면 만두를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된다.

만두는 이전부터 중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였다. 그 만큼 중국 내에서도 많은 만두 브랜드가 생겨 여러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나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만두 집들은 중국인들도 그 명성을 인정할 만큼 유명한 만두 집이다.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만두집들이 있으니 여러분들도 체험해 보길 바란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있듯이 아는 만큼 음식이 맛있어진다. (글/ 장정훈)

원문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