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워싱턴 8월 6일] (류천(劉晨), 후여우쑹(胡友松) 기자) “6개월 전, 우리는 6개월만 더 버텨 보자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미국 위스콘신주 낙농업자 사라 로이드는 “하지만 오늘 와 보니… 앞으로도 계속 가망이 보이지 않으면 내년이면 이곳에서 착유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3대에 걸쳐 경영해온 이 낙농장이 설립 100년을 맞이하게 된다.
미국의 주요한 유제품 생산주 위스콘신의 중서부에 위치한 이 낙농장은 사라의 남편 넬슨의 할아버지가 친히 창립했고 오늘까지 이미 3대째 이어왔으며 부부 두 사람과 넬슨의 부모, 그리고 남동생 한 가족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다.
미국이 여러 나라 상대로 도발한 무역전쟁이 반제재를 받게 되자 갈수록 수출에 의존하고 있던 미국의 유제품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이 낙농장은 비록 해외로 직접 수출하는 업무는 없지만 산업의 상류에 처해 있어 영향 받게 되었고 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하다.
기자는 최근에 낙농장을 방문해 사라를 만났다. “우리는 지금 공포스러운 무역전쟁 시기에 처해 있다”며 46살의 사라는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낙농장은 이 가족의 희망이 달린 사업이었다. 2002년, 유업의 전망이 좋다고 판단한 넬슨 가족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경영규모를 확대했다. 낙농장의 젖소는 기존의 125마리에서 250마리로, 지금은 350마리까지 늘어났다. 그리고 외양간도 새로 지었고 농업기구도 많이 사들였다.
“일은 순조롭게 잘 풀렸지만 돈 버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다”며 53살의 넬슨은 “지난 몇년 간, 우리의 원가는 계속 높아지고 마진은 점점 줄었다”고 기자에게 컴플레인 했다.
“우유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추세였다”며 낙농업 전문가 스티븐슨은 기자에게 “시장이 간신히 호전되었는데 결국 무역전쟁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7월 데이터를 보면, 미국 우유의 가격은 이미 100파운드 당 15달러로 떨어졌다. 큰 환경이 이렇게 되자 작은 낙농장은 빠져나갈 곳이 없게 되었다. “지금 우린 매월 약 3만 달러 적자를 보고 있다”며 사라는 “우린 애써 살아남으려는 일념 뿐”이라고 말했다.
내년은 이 낙농장이 생긴지 100년이 되는 해이지만 축하 이벤트는 커녕 사라와 넬슨은 지금 이 일을 고려할 여력이 없다. 현재 그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다. 넬슨은 기자에게 자기처럼 낙농업에 종사하는 한 살 연하인 친구가 있는데 시장환경이 이 정도로 악화되자 아예 정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도 이런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가 지금 고민 중”이라고 넬슨은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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