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한 3월 5일] 흰색 마스크, 건장한 체구, 경찰모자 아래 보이는 희끗희끗한 귀밑 머리……몇 달 만 더 있으면 경찰관 피밍웨이(皮明偉•59)는 퇴직한다.
우연히 보게 된 위챗 운동기록만 아니라면 그가 매일 10시간씩 2만보 이상을 걸으며 주택단지 내를 순찰한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피밍웨이는 우한시 공안국 한양구 분국 추이웨이제 파출소 커뮤니티 경찰로 22년째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습했다. 정월 초사흘날에 그는 경무실에 ‘입주’했다. 의자 4개와 목판을 이용해 임시로 쓸 침대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그는 이곳을 떠난 적이 없다.
코로나19 발생 후 커뮤니티 주민들이 가장 자주 보는 사람은 피밍웨이와 커뮤니티 자원봉사자들이다.
커뮤니티가 처음 봉쇄관리에 들어갔을 때 커뮤니티 주민들은 방범 의식이 그리 높지 않았다. 일부 개인 상점과 숙박업, 마작관은 낮에는 문을 닫고 밤에 몰래 영업을 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낮에도 순찰을 돌고, 밤에는 집집마다 다니면서 코로나19 상황을 알려주고 정책을 설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몰래 영업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커뮤니티 안에는 30여개의 작은 여행사가 있고, 50여명의 외지인이 살고 있다. 대부분이 우한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설에 고향에 가지 못했다.
코로나19 발생 후 그는 그들을 위해 호적신분을 확인해 주고 커뮤니티 직원들과 함께 그들에게 생필품을 지급하고 정기적으로 소독해주고 있다.
얼마 전 밀접 접촉자 쉬모가 격리를 원하지 않아 커뮤니티 직원들이 여러 번 집에 찾아가 격리소에 갈 것을 권했지만 모두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피밍웨이가 집에 찾아가 설득했다.
“돌봐야 할 비둘기가 100마리 넘게 있어요.”
“제가 돌봐줄 사람을 찾아 드릴게요.”
피밍웨이는 쉬모의 형수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일이 해결되자 쉬모는 짐을 챙겨 자발적으로 격리소로 갔다.
피밍웨이는 하루 2만보씩 이거리 저골목을 발로 뛰어다니며 사소한 일이라도 빼놓지 않고 해결해 주면서 주민의 집 앞에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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