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華網韓國語

新華網韓國語 >> 기사 본문

‘쿵 플루’는 적나라한 인종차별적 발언

출처 :  신화망 | 2020-06-28 09:21:31  | 편집 :  리상화

[신화망 뉴욕 6월 28일] 미국 국내에서 격렬한 인종주의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미국 지도자는 선거 유세에서 공공연히 ‘쿵 플루(Kung flu)’라는 표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지칭했다. 뉴욕타임스(NYT), LA 타임스, CNN, NBC 등 미국 주류 매체들이 이를 규탄하면서 이는 순전히 인종주의적인 비방 발언으로 민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관한 공식 명칭을 발표했고, 이 명칭은 대중과 매체, 과학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른바 ‘쿵 플루(쿵후의 Kung Hu와 독감 Flu의 합성어)’는 아시아계 인구에게 심각하게 무례를 범한 것이자 적나라한 인종주의로 날이 갈수록 인종차별 피해자가 되어 가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특히 받아들일 수 없다.

3개월여 전에 백악관 소수 고위 관료는 방역 미흡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중국 바이러스’와 ‘우한 바이러스’라는 표현으로 코로나19를 지칭해 국제사회와 미국 국내에서 지탄을 받은 후 말을 바꾸었다. 오늘에는 또다시 ‘쿵 플루’라는 표현으로 오명을 씌우고 있어 실로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오명화의 배후에는 ‘책임전가’의 연장선인 구태의연한 수법이 자리하고 있다. 6월 초 이후 미국 각지가 경제를 재개했다. 거기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사람들이 집결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가파른 확산세를 이어가 지난 26일 미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명을 돌파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30여개 주의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미 전역 코로나19의 계속적인 악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오명화의 배후에는 선거 정치의 ‘검은 사유’가 숨어 있다. 코로나19 대응 미흡에다 인종 차별로 인한 대규모 항의가 겹치면서 공화당의 선거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인종주의적 칭호를 정치 생명줄로 여기는 것은 섶을 지고 불로 들어가는 격이나 다름없어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대다수 유권자들을 멀어지게 할 뿐이다. 이런 악랄한 행동이 전문가와 매체의 규탄을 받는 것은 지당하다. CNN 평론가 Don Lemon은 프로그램 중 백악관 고위 관료가 ‘쿵 플루’라고 한 것은 허위적일 뿐만 아니라 정말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대대로 인종차별 고질병이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계를 포함한 소수 인종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최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집권 당국은 문제의 근원을 성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조치를 취해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 난 데 부채질하는 격으로 인종 간의 불화와 사회 분열을 심화하고 있다. 이는 도의를 위배했을 뿐만 아니라 책임지는 정부의 행동이 더더욱 아니다.

코로나19 초기 워싱턴의 정치인들은 잘못된 길에서 광분해 정치로 과학을 대체하고, 선거표를 위해 책임을 전가해 미국 내 코로나19의 통제불능을 초래했다. 지금까지 12만5천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소수 인종이 받은 타격은 특히 심각하다. ‘늦더라도 안 오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그들은 원래 제때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잘못을 깨닫지 못한 채 코로나19가 심연(深淵)으로 떨어지도록 방기해 더 많은 생명의 죽음을 초래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 국내는 ‘방역’과 ‘항의’의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직까지도 철저히 뉘우치지 않고 있는 정치인들은 필연적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재앙을 초래한 오명을 떠안게 될 것이다.

원문 출처: 신화사

기사 오류를 발견시 하기 연락처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화:0086-10-8805-0795

이메일:xinhuakorea@126.com

010020071350000000000000011103401391719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