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2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음력설)을 맞아 재중 일본인도 귀국 대신 현지 관광 등을 하며 춘절 연휴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요타 나오지 브라더 머시너리(Brother Machinery) 시안(西安)지사 안전사무국장은 현지 생활 4년 차 직장인이다. 그는 춘절 전통 풍속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600년 넘은 명나라 성벽 주위에서 펼쳐지는 꽃등 축제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춘절에도 코로나19가 유행했지만 꽃등 구경을 갔다"며 "올해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친구와 함께 성벽 주위의 꽃등을 감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주류업체인 산토리(Suntory) 차이나의 상무이사 기쿠치 데쓰오도 올해 춘절에는 중국에 머물기로 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섣달그믐 밤에 중국 음식을 먹으려 한다"며 "춘절 연휴에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를 두루 돌아다닐 계획이라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쿠치 데쓰오는 2020년 2월 초 일본에서 상하이로 돌아왔다. 당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그는 "당시 거리가 텅 빈 것을 보고 걱정했다"며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중국의 모습과 회사의 실적을 보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에 따라 경제도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산토리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2019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으며, 일부 가정용 소비상품 판매는 20~30% 급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체류 중인 많은 일본인은 중국 정부의 방역 성과를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 법인의 미래도 낙관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쿠치 데쓰오는 "중국 시장의 깜짝 실적에 따라 우리의 향후 10년 매출액 목표는 기존 30여억 위안(약 5천184억원)에서 200억 위안(3조4천562억원)으로 확대됐다"며 "화둥(華東) 지역에 국한됐던 브랜드 판매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카와 도오루 브라더 머시너리 시안지사 부사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수출 업무가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운송경로 확보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우리 제품을 전 세계로 운송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회사의 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카와 도오루는 또 중국 정부의 감세 및 행정비용 인하 정책을 꼽으며 이는 기업에 적지 않은 부담을 덜어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수많은 중국 기업과 똑같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현지 정부가 생산 재개를 조속히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