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3일]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자로 기술인 '화룽(華龍) 1호'가 최근 정식 상업운영에 들어갔다.
화룽 1호는 중국이 완전한 독자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3세대 원자로 기술로, 현재 세계 원전 시장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기술이 적용된 푸칭(福淸) 원전 5호기는 지난달 30일 운영을 시작했다.
화룽 1호의 수명은 60년으로 설계됐다. 원자로에는 177다발의 핵연료가 장착되며 교환주기는 18개월이다. 자동 및 수동 안전시스템과 이중구조 격납용기 등 기술을 채택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만족시켰다.
화룽 1호의 총설계사인 싱지(邢繼) 중국핵전공정유한회사(CNPE) 총괄엔지니어는 중국의 원자력 발전 기술을 전 세계와 함께 공유하길 원한다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원자력 에너지가 평화적으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싱 총괄은 "폭넓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안전성과 경제성이 한층 더 향상되길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화룽 1호의 주요 부품과 전문인력 교육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 참여를 통해 글로벌 기술 교류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싱 총괄은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국제 핵융합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서 핵심 장비에 대한 설치 임무를 맡았다며 중국 장비가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룽 1호는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을 교훈삼아 안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했다. 심지어 후쿠시마 사고처럼 지진과 쓰나미가 동시에 발생하는 극한의 자연재해에도 화룽 1호는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싱 총괄은 화룽 1호가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면서 대형 항공기의 충돌에도 끄떡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화룽 1호는 한 해 평균 100억㎾h(킬로와트시)에 가까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년 312만t의 표준 석탄 소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816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년 전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싱 총괄은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의 발전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탄소 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