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12일] 2020년 중국 경제가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내놓음에 따라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향후 중국 경제의 발전 추세는 어떨까? 투자·소비·수출 등 경제 '삼두마차'가 신축년(辛丑年) 새해에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천창성(陳昌盛)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부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다. 이는 분기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천창성 부장은 지난해 분기별 GDP 통계를 반영하면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전고후저(前高後低)'의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1분기에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자릿수 성장이면 경제 과열을 예고하는 것인가, '전고후저'라면 경제가 하반기에 뒷심이 부족하다는 뜻인가 하는 질문에 천 부장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기저효과를 제하고 실제 경제 운용 상황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분기별 성장폭을 보면 올해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과 2021년을 평균 내어 본다면 경제성장률은 현 단계의 잠재성장률과 대체로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3대 수요 중에서 투자가 GDP를 2.2%포인트 끌어올리면서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됐다. 반면 소비는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GDP를 -0.5%포인트 끌어내렸다.
천 부장은 투자와 소비의 GDP 기여도가 각각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연기한 프로젝트를 두달 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것처럼 투자는 나중에 보완할 수 있다"며 "하지만 소비는 다르다"고 말했다. "일부를 제외하고 서비스·식음료 등 분야의 소비는 한번 놓치면 다시 보충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위축된 소비 회복이 급선무다. 천 부장은 "올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주요 동력은 소비와 중·소·영세기업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중국 홀로 플러스 성장을 실현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내놓은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2035년 1인당 GDP가 중진국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중국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및 외부 환경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다. 또 주요 경제체의 양적 완화 정책의 스필오버 효과(Spillover Effect), 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 채무 불이행, 부동산 시장과 금융 리스크 등도 관과해서는 안 된다고 천 부장은 밝혔다.
천 부장은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앞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업무 복귀 및 생산 재개에 나섰으며 경제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중국만의 빠른 속도가 시간을 벌어 줬다며, 이 시간을 잘 활용해 효율 제고 및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국의 디지털 경제는 기대 이상으로 발전했다. 천 부장은 향후 디지털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큰 역할을 발휘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녹색 전환, 도시 업그레이드,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참여 등도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