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14일] 춘절(春節·음력설)이 다가오면서 각지에서는 '현지에서 춘절 보내기'를 권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는 현지에서 보내는 춘절이 생산과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소비 수요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았다.
전문가는 '현지에서 춘절 보내기'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인구 및 외부활동 감소의 영향으로 올 춘절 기간에 기존의 오프라인 소비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여행, 호텔 숙박, 회식 모임 등 분야의 영향이 클 수 있다. 반면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쇼핑, 온라인 교육 등 다른 형태의 소비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도 설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지역에서 보조금과 쿠폰을 지급했다.
베이징은 현지에 남아 근무하는 가사도우미 및 업체에 '춘절 보조금' 지급 정책을 내놓았다.
장쑤(江蘇)성 여러 지역에서는 현지에서 춘절을 나는 근로자에게 현금 형태로 보조금을 제공했으며 저장(浙江)성 역시 소비쿠폰, 입장료 면제, 임대료 보조금 등의 장려 정책을 실시했다.
화타이(華泰)증권의 장지창(張繼强)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춘절을 맞아 여러 지역에서 타 지역 출신 근로자에게 보조금이나 소비쿠폰을 지급했기 때문에 백화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촉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명절 기간에 주요 판촉 대상인 의류, 화장품, 보석, 전자제품 등의 수요는 지역 및 코로나19와 상관관계가 적기 때문에 각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진공사(中金ㆍCICC) 장원랑(張文朗)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지난 국경절과 신정을 비춰봤을 때 영화 관람객, 소매, 요식업체 매출액에 미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춘절 소비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원랑 애널리스트는 "'현지에서 춘절 보내기'로 인해 근무시간이 늘어 올 1분기 산업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년에는 춘윈(春運·춘절 특별 수송)기간 많은 사람이 이동했기 때문에 평균 근무 시간이 크게 줄었다. 일반적으로 매년 춘절이 포함된 달은 중국 근로자의 주간 평균 근로시간이 감소했으며 1분기 산업생산능력 이용률도 전년 4분기와 그해 2분기보다 낮았다.
우춘겅(吳春耕) 교통운수부 대변인은 올해 춘윈 기간의 예상 여객 수를 연인원 11억5천200만 명 정도로 예측하는 최신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60%, 2020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일부 기관은 올 1~2월, 나아가서는 1분기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
톈펑(天風)증권의 쑨빈빈(孫彬彬)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제 성장이 더뎠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 1~2월 공업 부가가치 성장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소비재 소매액 증가율이 각각 35%, 52%, 35%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기간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0%, 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어 "올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2%로 예상된다"며 "'현지에서 춘절 보내기' 정책과 코로나19 등 요인의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지창 애널리스트는 올 초 중국 경제에 지역별 분화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농촌보다 도시의 상황이 더 낫고 3∙4선 도시보다 1∙2선 도시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