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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놀 줄 아는 '노인'을 위한 中 베이징 장난감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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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 2021-03-02 14:22:43  | 편집 :  박금화

[신화망 베이징 3월2일] 중국 베이징 퉁저우(通州)구에 위치한 '라오유쒀완(老有所玩)' 장난감 가게에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몰리는 일반적인 장난감 가게와 달리 이곳 방문객은 대부분 은발의 노인들이다.

가게 안 180㎡ 규모의 공간은 진열장을 기준으로 상품존과 체험존으로 나뉜다. 가게 주인 쑹더룽(宋德龍)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노인용 장난감이 약 400종이라고 소개했다.

체험존에서 64세의 팡하이량(方海良)과 동료들이 테이블을 둘러싸고 '바둑 열전'을 펼치고 있다. 전동 바둑 테이블에서는 자동으로 승패 판정이 가능하다. 놀다 지친 팡하이량은 다른 한편에 마련된 당구 게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84세의 팡수친(房淑琴)은 탁구 연습 기계로 혼자 탁구를 즐기고 있다. 공이 기계에 연결돼 혼자서도 탁구 게임이 가능하다. 그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본인 건강은 물론 여러모로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42세의 쑹 사장은 노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광고 유치를 담당했었다. 그는 장난감이 노인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며 "노인에게도 장난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노인이 손주를 돌보는 데 피로감을 느낀다"며 "퇴직 후 삶에 흥미를 잃은 사람도 많다"고 강조했다.

쑹 사장은 "이러한 노인의 스트레스를 '장난감'으로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가게의 취지를 설명했다.

'라오유쒀완'은 만물점을 방불케 한다. 이곳에는 팽이, 공죽(空竹,중국의 전통놀이기구로 북모양의 완구)과 같은 추억의 장난감은 물론 군기(軍棋·군대 체제와 무기를 응용한 장기), 다이아몬드 게임(차이니스 체커)과 같은 머리를 쓰는 게임도 있다.

이 외에도 미니 골프, 탁구 연습 기계와 같은 헬스 관련 장난감과 미니 맷돌, 소형 물레방아 등 미니어처도 마련돼 있다.

지난해 11월 쑹 사장은 가게에서 노인 운동회를 열었다. 경기 종목은 투호와 미니 골프로 70여 명의 노인이 참가했다. 그는 올해도 운동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쑹 사장이 2019년 장난감 가게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노인용 장난감 품목이 따로 없어 곤욕을 치렀다. 공장과 협력하려 해도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다.

그는 "노인에게 장난감은 쓸모없는 물건이라는 사회 통념이 존재한다"며 "대부분의 노인이 검소하기 때문에 제조업자들은 시장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사업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가게가 문을 열자 예상치 못한 사회적 관심이 쏠렸다. 일부 외지의 요양기관 관계자가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기도 했다.

베이징의 슈퍼마켓 관계자도 이곳의 상품 배치와 진열 방법을 배워 갔다. 90세 고령의 부모님에게 선물할 장난감을 고르기 위해 70㎞를 달려온 고객도 있다.

중국의 노인용 장난감 시장은 '블루오션'이다. 그러나 쑹 사장은 노인 역시 놀고 싶은 욕구가 있으며 이 욕구 덕분에 관련 시장도 뜨게 될 것이라고 미래를 낙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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