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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골의 평범한 체리는 어떻게 고급 브랜드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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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 2021-03-21 10:15:51  | 편집 :  주설송

[신화망 선양 3월20일]  "체리에 지식재산권(IP)이 있을 순 없을까?"

2018년 차오자디(曹家地)촌 제1서기로 부임한 차오옌펑(曹艷鵬) 다롄(大連)시 뤼순커우(旅順口)구 인민법원 판사는 취임 후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남몰래 갖은 애를 썼다.

차오자디는 체리 재배 면적이 마을 전체 경작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체리마을'이다. 독특한 토양, 알맞은 기후에 좋은 품종이 더해져 달콤한 맛과 알찬 과육의 체리를 수확한다.

수십 년 동안 차오자디 체리는 유통업체에서 좋은 평판을 받아 왔다. 매년 수확철이 되면 유통업자들은 직접 농가 과수원을 지정해 포전(밭떼기) 거래를 한다.

차오자디촌에 갓 부임한 차오 서기는 "왜 전에는 차오자디 체리를 들어보지 못했지?"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는 여러 차례 마을을 방문하고 조사한 결과 유통 및 판매업자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소비자들에게 생소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선 체리 산지 가격의 결정권이 이를 구매하는 유통업자들의 손에 넘어간다. 유통업체는 마을 사람들이 공들여 재배한 '알짜배기' 체리를 품질 대비 낮은 가격에 구매해 나중에 브랜드를 붙여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이 사실을 발견한 차오 서기는 직접 이 지역 체리에 '차오자디'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결심했다.

2019년 초 차오옌펑 서기는 지역 농산품 공공 브랜드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그는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저비용 마케팅'을 시작했다"며 "디자인 등 배워서 직접 할 수 있는 것에는 절대 돈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롄시 쇼핑축제' '제1서기 농산품 전시회'…. 차오 서기는 1년 동안 40~50회의 전시회를 돌아다녔다.

'새로운 농부'들도 잇따라 차오자디 브랜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세대가 농사에만 몰두했던 것과 달리 젊은 농부들은 체리를 라이브 방송에 내보냈고 질 좋은 '차오자디 육즙 폭발 왕체리'가 틱톡의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과일로 다시 태어났다.

차오자디 브랜드가 커지면서 IP 범위도 확대됐다. 3년 전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우웨이전(吳維眞)은 50무(畝·약 3만3천㎡) 면적의 체리 과수원에 투자해 체리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체리주가 부가가치를 높이고 차오자디 체리의 인지도를 높여 주민 소득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직경 32㎜ 타이톤 체리 한 근(약 500g)은 전자상거래 채널로 판매하면 40위안(약 7천원)이지만 기존 판매 업자한테서는 28위안(4천800원)밖에 받지 못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통해 IP의 가치를 몸소 느꼈다.

차오옌펑 서기는 "'차오자디'라는 이름의 가치는 12위안(2천원) 이상"이라며 체리 산업을 중심으로 농촌 IP를 만드는 것이 차오자디촌의 발전 방향이라고 밝혔다.

과즙 폭발 왕체리, 체리주, 체리주스, 탄산수 등 특색 농산품은 '차오자디'라는 IP를 달고 농촌 진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차오 서기는 '차오자디'의 농촌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체리 마을의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기 위해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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