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허베이 4월18일] 타워크레인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공사차량이 분주하게 오가며 아찔한 고층빌딩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미래 도시를 그려나가고 있는 슝안(雄安)신구의 모습이다.
◇백지 위에 그려낸 미래도시, 슝안신구는 어떤 모습일까?
슝안신구는 계획면적이 1천770㎢에 달하고 현재 인구가 120여만 명 정도다. 그중에서도 치부(起步)구는 슝안 신구의 중심 도시 구역이다.
치부구의 계획면적은 약 198㎢로 그중 도시 건설 용지가 약 10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도시 지상 건설 규모는 1억㎡ 가량으로 시정 인프라 및 공공 서비스 시설을 위한 공간도 일부 남겨두었다.
지난 8일 드론으로 촬영한 슝안신구 룽둥(容東)구역 이주 및 철거민을 위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머우위 기자)
38㎢ 면적의 치둥(啓動)구역은 치부구 안에 조성됐으며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분산하기 위한 프로젝트와 첨단혁신 요소 집약 등 중요한 책임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치둥구의 지하 터널, 지상 교통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이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일 드론으로 촬영한 슝안신구 웨룽(悅容)공원 건설 현장. (사진/머우위 기자)
슝안신구 치둥구 건설지휘부 관련 책임자는 올해 59개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며 7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건설 일선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2년에는 인프라 건설이 기본적으로 마무리 되어 도심 구역의 초기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슝안신구에 어떤 산업이 입주할까?
치둥구는 개방확대·혁신발전·도시관리·공공서비스 등 방면에서 선행 및 시범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또 헤드쿼터(거대 기업 본사), 금융기관, 과학연구기관, 고등교육기관, 의료기관 등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먼저 이어받게 된다.
지난 9일 드론으로 촬영한 베이징과 슝안신구를 잇는 징슝(京雄) 도시간 철도의 슝안역 (사진/머우위 기자)
중국도시계획설계연구원 전문가는 슝안신구에서 정보기술, 생명과학, 신소재 등 최첨단 산업을 먼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의 일부 과학연구소와 대학교의 혁신자원을 통합 및 이용함으로써 과학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고 미래 산업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8일 드론으로 촬영한 슝안신구 비즈니스서비스센터 건설 현장. (사진/머우위 기자)
◇슝안신구 중심 도시구역, 어떤 스마트 생활 편의 서비스?
슝안신구 치부구는 노인, 장애인, 아동 등 다양한 사람들의 수요를 보장하고, '도시-단체-지역사회'의 3급 공공서비스시설 시스템을 통해 다층적, 포괄적, 인간적인 기본 공공서비스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다.
슝안신구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유치원, 10분 거리에 초등학교, 15분 거리에 중∙고등학교를 갈 수 있도록 15분 생활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치부구에는 총 28개의 15분 생활권이, 치둥구에는 6개의 15분 생활권이 조성된다.
안전모를 착용한 노동자가 베이하이(北海)유치원 슝안신구 단지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 2021.3.18 (사진/머우위 기자)
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하고 빨라진다. 치부구는 대중교통을 메인으로 도보, 자전거를 위주로 하는 도심 모빌리티 모델을 구축한다. 계획에 따르면 친환경 교통 비율이 90%에 달할 예정이다.
고속철도의 경우 지난해 12월 27일 징슝(京雄)도시간 철도가 전부 개통됐다. 베이징 서역에서 슝안역까지 가장 빠른 열차로 가면 5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오는 5월 말에는 징슝고속도로, 룽우(榮烏) 고속도로 신규 구간, 징더(京德)고속도로 1기 등 도로가 개통된다.
징더(京德)고속도로(1기 공사) 건설 현장. 2021.4.7 (사진/머우위 기자)
신호등도 더 '스마트'해진다. 슝안 디지털교통실험실 책임자는 향후 스마트 신호 통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데이터 융합, 고정밀도 위치 측정 등 기술을 사용해 스마트 교통을 실현한다.
슝안신구의 호수 바이양뎬(白洋淀) 풍경. 2021.4.8 (사진/머우위 기자)
녹색 생태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41만 무(畝∙273㎢) 면적에 2천여만 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치부구는 종합공원, 지역사회공원, 테마공원, 교외공원 등 다양한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