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시닝 6월11일] 씨실과 날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짱족(藏族) 카페트. 천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이제 '일대일로' 국가들의 경제·문화 교류의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칭짱(青藏)고원의 칭하이(青海)·시짱(西藏) 등지에서 생산된 카페트가 최근 열린 '중국(칭하이) 국제생태박람회'에서 각광을 받았다.
(중국 시닝=신화통신) 리린하이 기자 = 지난 6일 '중국(칭하이) 국제생태박람회'에 전시된 이란산 카페트. 2021.6.10
왕즈제(王志傑) 중국공예미술협회 부회장은 중국의 핸드메이드 카페트는 문자 기록만 2천여 년 전이고 실물 고증은 약 3천 년 전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국 카페트가 페르시아 카페트와 함께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카페트 제작자 양융량(楊永良)은 칭하이성 시닝(西寧)시 자야(加牙)촌에 거주한다. 이 마을은 청대부터 명성이 자자한 카페트 생산지로 '집집마다 베틀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했다.
자야촌 짱족의 카페트 제작 기술이 2006년 중국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많은 사람이 카페트 제작의 길로 뛰어들었다.
(중국 시닝=신화통신) 리린하이 기자 = 아프카니스탄 업체 관계자가 지난 6일 '중국(칭하이) 국제생태박람회'에서 자국의 카페트를 소개하고 있다. 2021.6.10
2016년 칭하이성 첫 번째 중국-유럽 화물열차(칭하이 시닝-벨기에 앤트워프)가 다양한 카페트 제품을 가득 싣고 시닝 솽자이(雙寨)물류센터를 출발했다. 현재 이 지역 카페트는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일대일로' 주변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칭하이성 상무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칭하이성 카페트 수출액은 6천699만 위안(약 116억원)이었다.
왕 부회장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긴 했지만 중국의 핸드메이드 카페트 장인들은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데 매진했다며 앞으로도 이 기술을 잘 보호하고 전승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