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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문토기 계승자, 고금을 잇는 빛의 다리 만들어

출처: 신화망 | 2021-07-10 15:40:56 | 편집: 朴锦花

[신화망 란저우 7월10일]  5천여 년 전 선인들의 채문토기를 '부활'시킨 한 남자가 있다.

올해 50세인 마헤이마이(馬黑麥)는 간쑤(甘肅)성 린샤(臨夏)회족자치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미장공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화분 만드는 일에 종사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마헤이마이는 어려서부터 진흙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고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아버지의 일을 돕곤 했다.

마헤이마이가 채문토기를 제작하고 있다.(사진/마사 기자)

나이가 들면서 마헤이마이는 점차 린샤의 채문토기에 매료됐다.

신석기 시대 이 지역에서 생활했던 선인들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채색토기를 만들었다. 그들은 붉은 진흙으로 토기를 빚고 검정·빨강·흰색의 안료로 다양한 무늬를 그려 넣었다. 5천여 년 전 마자야오(馬家窯)족 문화의 유적지는 중화문명 기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2015년 마헤이마이는 상고 시대 채문토기 기법을 부활시킨 채색토기 생산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옛 문화가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품이 돼선 안 되며 사람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선 현지에서 적점토·고령토·망간광석·적철광석을 찾는 것이 첫 번째 단계였다. 제조공정과 공예기법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마헤이마이는 "상고시대 사람들은 주로 떼쌓기법으로 채문토기를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진흙을 조물락거려 납작한 점토 띠를 만든 후 한 층씩 켜켜이 쌓아올려 형태를 만들었다. 이후 말리기·부수기·담그기 등의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마헤이마이가 채문토기를 제작하고 있다.(사진/마사 기자)

채문토기의 아름다움은 모양뿐 아니라 그 색상에 있다. 마헤이마이는 마치 칠을 한 것처럼 무늬를 진하고 밝게 만드는 자신만의 비결을 갖고 있다. 먼저 진흙으로 빚은 용기를 그늘에서 말린 후 습도가 30%가 되면 무늬를 그린다. 다음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고 불에 구워 모양을 만든다.

'채도왕(彩陶王)'은 마헤이마이가 가장 자주 복원하는 도자기다. 중국의 국가 1급 문물인 이 도자기에는 물결 무늬, 소용돌이 무늬 등 다양한 무늬가 담겨 있다. 그는 한 손으로 물레를 돌리고 다른 손으로는 붓을 들어 도자기 표면에 아름다운 선을 그려 넣었다.

마헤이마이가 토기에 선을 그려넣고 있다.(사진/마사 기자)

전문가의 고증에 따르면 농업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마자야오 문화가 탄생했다. 당시 선인들은 이미 정착생활을 하고 있었다. 물결무늬·소용돌이무늬 등은 어쩌면 물을 간절히 구하던 선인들의 바람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마헤이마이는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 외에도 채문토기로 조명 기구를 만드는 혁신적인 시도에 나섰다. 조명의 불빛이 토기 사이 구멍으로 새어 나오는 모습이 마치 고금을 잇는 빛의 다리를 놓은 것처럼 보였다.

마헤이마이가 제작한 채문토기 조명.(사진/마사 기자)

2018년 마헤이마이는 린샤시급 무형문화재 프로젝트인 '채문토기 복제∙복원 기술'의 대표 전승자로 선발됐다. 그는 채문토기 제작이라는 오래된 기법을 널리 전파할 생각이다.

2019년부터 그는 연구기관과 협력해 학생·성인을 대상으로 채문토기 제작 수업을 개설했다. 지금까지 1천여 명이 그의 수업을 수강했다.

마헤이마이는 "특히 현지 아이들이 채문토기 제작 수업을 좋아한다"면서 "아이들이 고향의 문화를 배워 더 많은 사람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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