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칭다오 8월13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공항의 새 얼굴, 자오둥(膠東)국제공항이 12일 0시(현지시간) 정식 개항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류팅(流亭)국제공항은 문을 닫았다. 자오둥국제공항은 향후 중국의 대(對) 한국 무역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칭다오=신화통신) 리쯔헝 기자 = 11일 칭다오 자오둥국제공항을 드론으로 촬영했다. 2021.8.12
자오둥국제공항의 설계 및 운영 등급은 산둥성 최초의 4F급으로, 가장 높은 등급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는 중국민용항공국(CAAC)의 첫 '스마트형 공항' 시범 프로젝트 18개 중 하나다.
자오둥국제공항은 동북아시아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으며 2025년까지 여객 처리량 3천500만 명(연인원), 항공화물 물동량 50만t, 항공기 이착륙 편수 30만 대의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신공항은 ▷한국 ▷일본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동 지역의 약 50개의 주요 도시와 연결된다. 그중 한국∙일본의 취항지는 17곳에 달한다. 자오둥국제공항의 한국∙일본 항공 노선은 대중교통화∙밀집화∙특색화 등 특성을 보유했으며, 네트워크의 규모와 운영 수준이 중국 내 공항의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를 통해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을 통하는 문이 한층 더 확대됐다는 평가다.
(중국 칭다오=신화통신) 리쯔헝 기자 = 사진은 12일 촬영한 한층 넓고 밝아진 칭다오 자오둥국제공항 터미널. 2021.8.12
중국동방항공 산둥지점 관계자는 신공항에 입주한 첫 항공사로서 동방항공은 중국 내에서 한국∙일본 노선을 비교적 일찍 개설했으며, 현재 칭다오 지역에서 두 국가를 운행하는 항공기 운항 편수와 취항지가 가장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신공항 개항 후 더 많은 국제 취항지를 확보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의 취항지를 한층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 국가 정책 등 여건이 허락된다면 칭다오에서 부산∙제주∙대구 등 공항을 운행하는 노선을 개설해 중한 경제무역 문화교류 촉진에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중국 칭다오=신화통신) 리쯔헝 기자 = 12일 칭다오 자오둥국제공항 대합실로 들어서는 여행객들. 2021.8.12
한국은 칭다오시의 2대 투자 원천국이다. 2020년 12월 말 현재 한국이 칭다오에 투자한 프로젝트는 누적 1만3천312개로, 실제 사용 기준 투자액은 198억9천20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인 기업가 설규종 사장은 2002년 칭다오에 공장을 세웠다. 처음에는 공예품 위탁 가공에 종사했으나 지금은 패션 액세서리 자체 브랜드를 설립했다. 설규종 사장과 '샤인 주얼리' 유한회사는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칭다오와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다. 칭다오 신공항의 개항은 설 사장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그는 "앞으로 세계 각지의 고객을 더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 바이어와의 상호방문에 있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샤인 주얼리는 수출 위주의 기업이다. 설 사장은 신공항 개항을 통한 세계 주요 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공급망 확대는 기업 발전에 많은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항공 물류의 확대로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수출입 확대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거란 예상이다.
(중국 칭다오=신화통신) 리쯔헝 기자 = 사진은 12일 칭다오 자오둥국제공항의 여행객들. 2021.8.12
자오둥국제공항이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서 신공항 2기 공사도 동시에 첫삽을 펐다. 2기 프로젝트는 2045년까지 여객처리량 5천500만 명(연인원), 항공 화물 물동량 100만t, 항공기 이착륙 편수 45만2천 대의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