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란저우 5월29일] 막고굴(莫高窟)의 벽화에 그려진 건축물을 실사화한 전시회가 중국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시에서 열렸다.
3D로 복원한 건물 모형, 3D 프린터로 인쇄한 건축물 모형, 막고굴 벽화 디지털 렌더링 등 총 419점의 전시품이 장장 7년간의 기획 끝에 전시됐다.
당나라 불교 사원 단지 모형. (사진/신화통신)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3D로 재탄생한 벽화 속 건축물이다. 해당 전시회는 26개 둔황 벽화에 그려진 건축물을 모형으로 실사화했다. 가장 큰 전시물 중 하나는 당나라 불교 사원 단지로 높이만 4m에 달한다. 실제 해당 건축물은 막고굴 제148굴 벽화 속 건축물로 제작 기간이 1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고굴 제148굴 벽화. (둔황연구원 제공)
푸화린(付華林) 둔황연구원 관원은 "벽화에 그려진 정자의 파빌리온, 궁궐의 회랑 등을 목제 모형으로 복원했다"며 "2D 이미지를 구현한 3D 모형은 벽화의 이미지와 비슷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막고굴에는 벽화와 조각상뿐만 아니라 고대 건축물도 많이 남아 있다. 중국에서 몇 안 되는 당나라 목조 건축물 중 하나인 막고굴 제196굴의 처마가 그 예다. 이번 전시회는 북송시대에 지어진 제431굴의 목조 처마를 8대1 비율로 복원해 전시했다.
전시회에서 전시되고 있는 전시품. (사진/신화통신)
뉴미디어와 같은 신기술이 전시회의 또 다른 볼거리를 마련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막고굴의 아름다움을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전시회에서 상영 중인 한 단편 애니메이션은 막고굴 제217굴 벽화에 그려진 당나라 시대 건축물의 건설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줬다.
3D 프린팅된 건물 모델. (사진/신화통신)
막고굴 벽화의 건축물에 대한 연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푸 관원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모은 연구자료가 이번 전시회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해 줬다"며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당시 전문가들의 연구 도면 5점을 관람하면서 학술적 활동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