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6월25일]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면 창장(長江) 인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우마두(五馬渡)지구의 강변공원 공터엔 트렁크를 열어둔 차들이 길게 늘어선다. 트렁크엔 생화·커피·솜사탕 등이 진열돼 있다. 여름 야시장의 새로운 풍경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우마두 트렁크 마켓 전경. (사진/신화통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30대 청년 리양(李楊)과 베이커리 업계에 종사하는 그의 여자친구는 '이동식 비스트로'를 운영하고 있다. 티라미수 등 수제 디저트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는 그들은 SNS에서 트렁크 마켓 소식을 보고 노점 판매 경험을 해보고자 일부러 이곳을 찾았다. 리양은 "매일 저녁 평균 매출이 2천~3천 위안(약 38만~58만원) 정도"라며 "무엇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왕페이(王飛)는 트렁크 마켓에서 커피를 판매한다. 여가 시간에 커피 공부를 한다는 그는 시민들에게 커피 문화를 알리기 위해 '트렁크 카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우마두 트렁크 마켓에서 레몬차를 만들고 있는 상인. (사진/신화통신)
우마두 트렁크 마켓의 한 관계자는 "트렁크 마켓을 통해 청년들의 긍정적 마인드와 품격 있는 삶의 추구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켓 점주들이 경영 활동 관리를 위해 모임을 결성했고 식품군에 해당할 경우 반드시 식품경영허가증 등 관련 증명서를 신청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차량 미관과 위생 등 작업을 철저히 하는 등의 규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렁크 마켓이 문화와 관광, 상업이 하나로 연결된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잡음에 따라 난징시도 트렁크 마켓을 적극 발전시킬 방침이다. 장즈차오(張志超) 난징시 상무국 국장은 "트렁크 마켓을 새로운 트렌드로 육성할 것"이라며 "철저한 코로나19 방역과 식품 안전, 사회 질서, 도시 이미지 보호 등 중점 업무를 잘 수행해 트렁크 마켓이라는 새로운 풍경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에 색채를 더하겠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