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후허하오터 11월30일] 석탄 대신 청정에너지로 난방을 하는 네이멍구(内蒙古) 주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풍력, 태양열 등 풍부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친환경 산업이 번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파가 중국 북부를 덮친 가운데 네이멍구자치구 주민 리청친(李成琴)은 아늑한 거실에서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TV를 시청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올해부터 더 이상 난로에 석탄을 자주 넣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새로운 난로는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작동돼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이다.
퉁랴오(通遼)시 짜루터(紮魯特)기에 사는 리청친은 "이 버튼만 누르면 10분 만에 방 전체가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그의 주방에서는 기존의 석탄 난로 대신 철제 상자가 히터 역할을 하고 있다. 전원을 켜면 실내 온도가 10분 안에 3~5도 올라간다. 리청친은 "밖에 바람이 불고 눈이 내려도 실내는 24.5도를 유지한다"며 "방 안에서 더 이상 재가 날리거나 석탄 타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전체 인구의 약 31.8%가 농부 및 목축민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거주하는 주택은 중앙난방 시스템과 연결되지 않아 주로 석탄 난방에 의존해야 했다.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네이멍구 정부는 지난해 1억6천만 위안(약 289억원)을 청정에너지 사용을 촉진하는 데 배정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매년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 수년간 네이멍구는 화석에너지에서 청정에너지 기반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그 결과 풍력 발전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발전보다 8.1%포인트 높은 수치다.
어얼둬쓰(鄂爾多斯)시 우선(烏審)기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어월둬쓰의 목축민 아오터건 바야얼(敖特根巴雅爾)의 집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로 난방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는 지난해 설치됐다.
그는 "예전에는 겨울마다 5t(톤)에 달하는 석탄이 필요했고 방 안에는 연기가 가득했다"며 "이제 난방비 지출도 줄고 훨씬 친환경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어얼둬쓰 내 약 5만8천420가구는 겨울철 난방에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도시 난방 시스템의 78% 이상이 청정에너지로 가동되고 있다.
아오터건 바야얼의 마을에서만 239가구가 청정에너지로 전환해 겨울 난방철마다 발생되는 오염물질을 총 2천716t 감축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네이멍구의 신에너지 발전량은 총 1천300억㎾h(킬로와트시)를 돌파했다. 싼샤(三峽) 수력발전소의 연간 생산량보다 큰 규모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수를 난방 시스템에 활용하는 프로젝트가 지난 16일 정식 가동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연간 113만t의 석탄과 6억7천500만m³이 넘는 천연가스 사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