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16일]중국의 상반기 수출입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1조 위안(약 3천969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수출입 규모는 분기별로 확대돼 2분기에는 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와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2.5%포인트, 5.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업종·모델의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올해 대외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짚었다.
무역 방식의 측면에서 보면 상반기 중국의 일반 무역 수출입 규모는 13조7천600억 위안(2천600조6천400억원)으로 전체 대외무역의 65%를 차지했다. 그중 수출은 8조100억 위안(1천513조8천900억원)으로 8.5% 확대됐다. 이는 중국 대외무역의 자체 발전 역량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민영기업의 수출입액은 11.2% 늘어난 11조6천400억 위안(2천199조9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대외무역의 55%로 전년 동기보다 2.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주커리(朱克力) 중국정보협회 상무이사는 디지털화 기술의 심도 있는 응용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이 민영기업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민감도와 반응 속도를 크게 높였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국 상무부 등 9개 부서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을 통한 해외 창고 건설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다양한 조치를 내놓았다. 디지털 휴먼 등 신기술 도입 지원, 인터넷 생방송 등 판매 채널 확대, 우수한 제품의 수출 촉진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힘입어 기업들도 활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일 광둥(廣東)에 위치한 잉하오(盈浩)공예제품회사. 평소처럼 정시에 오픈된 이곳 라이브 방송실은 스튜디오 실제 배경, 실물 제품, 해설, 인터랙티브 활동 등을 선보이며 해외 고객의 온라인 구매에 편의를 제공했다. 한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 들어 잉하오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B2B 방식으로 해외 창고에 수출해 판매한 상품의 총 가치는 5천500만 위안(103억9천500만원)을 넘어서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성장세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규모는 9.6% 증가했다. 그중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해외 창고 수출은 11.8% 늘었다.
정책적 조치는 꾸준히 구체화 및 강화되고 있다. 상반기 대외무역 통계가 발표된 날 상무부,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등 부서는 은행·보험 기관이 신뢰성 있는 주문·물류·자금 흐름 등 데이터 요소를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해외 창고 기업에 수준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독려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주추청(朱秋城) 닝보(寧波) 신둥팡(新東方)공업무역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지급과 환급이 원활하지 않고 수수료율도 높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금융 지원이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해외 창고의 적극적 개발도 기업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광저우(廣州) 해관(세관) 관계자는 기업이 국내 상품을 대량으로 해외 창고로 운송해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소비자가 주문하면 해외 창고에서 상품을 직접 배송할 수 있어 통관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장젠핑(張建平)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학술위원회 부주임은 디지털 무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디지털 결제 등으로 대표되는 대외무역의 새로운 업종이 민영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됐다고 피력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