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브뤼셀 7월20일] 최근 중국 항공사들이 국제선을 재개하거나 신설하면서 유럽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지샹(吉祥)항공은 이달 초 상하이~맨체스터, 상하이~브뤼셀 구간 국제선을 신규 취항하며 유럽 취항지를 5개국으로 늘렸다.
또한 유럽연합(EU) 중국상회에 따르면 이달 중국 동방항공의 자회사 상하이항공은 상하이~마르세유 직항 노선을 신설했다. 이로써 중국과 프랑스 남부를 잇는 첫 정기 노선이 마련됐다.
중국 하이난(海南)항공은 6월 초 브뤼셀~상하이 직항 노선을 재개했다. 하이난항공은 지난 8일 기준, 영국·독일·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스페인 등 10개국을 포함해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18개의 직항 노선을 운항 중이다.
"국제선의 증가는 무역·투자·관광·친지 방문 등 늘어난 수요와 함께 중국과 글로벌 경제 간 연계성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줍니다." 항공 싱크탱크 전문가 위잔푸(于占福)의 설명이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중국의 2대 수입 원천국이자 2대 수출 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청시(成璽) 지샹항공 상무부 사장은 "베이징은 브뤼셀 및 수도권과, 상하이는 벨기에 항구도시 앤트워프와 자매도시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은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협력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이는 신규 노선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중국은 올 초부터 유럽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확대 시행했으며 비즈니스·교육·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올 1월 도입된 조치에 따라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2.7% 증가한 1천464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장나이푸(張乃夫) 하이난항공 시장마케팅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하이난항공의 상하이~브뤼셀 노선 재개로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평균 여객수송률이 8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하이난항공은 올해 선전(深圳)~부다페스트 노선을 신설해 중국과 중부·동부 유럽 국가 간 연결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중국 민용항공국(CAAC)이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국제여객 수는 530만 명으로 2019년 6월의 88.1%에 달했다.
위잔푸는 중국의 국제항공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