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7월20일] 중국이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특히 하이난(海南)은 열대 섬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휴양지로 손꼽힌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부터 59개국 국민은 비즈니스, 가족 방문, 의료, 박람회 참가, 스포츠 경기 등 목적(취업∙유학 사유 제외)으로 하이난 방문 시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단 체류기간은 30일을 넘지 못한다. 이 정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올 상반기 하이난에 무비자로 입경한 외국인 수는 14만6천여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배 증가했다.
하이난성 싼야(三亞) 펑황(鳳凰)국제공항에는 중·영·러·한 등 다국어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또한 환전 창구와 모바일 결제 안내도 여러 언어로 번역이 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중국 내 이동과 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이난의 국제화는 공항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싼야 다둥하이(大東海) 관광지 거리와 골목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호텔, 특산품 판매점, 음료 매장 간판도 대부분 외국어로 표기돼 있다.
러시아에서 온 올가와 그의 남편은 다둥하이 해변 근처 한 식당의 단골이다. 이곳에는 러시아어와 그림이 함께 있는 메뉴판도 있어 주문하기 어렵지 않다. 수영을 마치고 식당에 와서 생굴과 시원한 맥주를 즐겨 마신다. 하이난에서 2주를 보낸 이들은 이제 여행을 마치고 모스크바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여행의 주요 목적은 중의학 치료입니다. 평소 업무 스트레스로 불편함을 자주 느꼈는데 중의학 치료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올가의 말이다.
그는 중국에서의 결제와 이동 모두 편리했다며 다음에는 상하이와 광저우(廣州)를 방문해 더 많은 중국 음식을 맛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난성 서부에 있는 단저우(儋州)시 하이화다오(海花島) 관광지도 모터보트·플라이보드·파라모터 등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싱가포르·한국·태국·독일 등 17개 국가(지역)에서 1천164개 단체 여행단, 2만6천865명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실시한 비자 면제 정책은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의식주를 포괄한 꼼꼼한 현지 서비스도 해외 관광객의 여행 경험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