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 12월5일] 초겨울, 쓰촨(四川)성 판즈화(攀枝花)시에 내리는 햇빛이 유난히 눈부시다. 판즈화-다리(大理) 고속도로 중바(中壩) 고속도로 요금소에서는 바로 옆 고지대에 설치된 태양 전지판이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빛 에너지를 녹색 전력으로 전환해 요금소 운영 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판즈화(攀枝花)-다리(大理) 고속도로 중바(中壩)요금소 부근의 건축물 지붕이 태양 전지판으로 뒤덮여 있다. (사진/신화통신)
장아오(張奧) 쓰촨수싱즈후이(蜀興智慧)에너지회사 총괄 엔지니어는 "과거에 이곳은 고속도로 건설 폐기물이 쌓여 있던 버려진 장소였지만 지금은 '교통+에너지'의 혁신 융합 발전 시범장으로 거듭났다"고 소개했다. 이 시범장에서는 하루에 1천㎾h(킬로와트시) 이상의 전기를 생산해 내고 있어 요금소 운영에 들어가는 전기를 충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 60~70%에 달하는 잉여전력은 전력망으로 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태양 전지판 아래 공간도 특별한 농지로 활용 중이다. 토양 수분·양분 등 지표를 모니터링하는 센서를 장착해 디지털화 수단을 적용한 높은 수준의 농지를 조성했다. 이 농지에는 푸른 잎과 줄기 사이로 빨갛게 익어 가는 딸기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판즈화-다리 고속도로 중바요금소 옆 공터에 지은 '교통+에너지' 혁신 융합 발전 시험장. (사진/신화통신)
커우샤오빙(寇小兵) 쓰촨성 교통운수청 총규획사는 고속도로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장소라 고속도로 에너지 소비의 녹색·저탄소 전환은 교통 업계의 탄소 저감 실천에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에너지'의 융합 발전 모델이 현재 고속도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즈화-다리 고속도로 판즈화 남휴게소에 큰 흰색 새가 양 날개를 펼친 것 같은 모양의 '태양광 저장 스마트 차고'가 있다. 이 차고의 지붕은 빛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태양 전지판으로 가득하고 그 아래에는 신에너지차 충전대가 설치돼 있다. 이곳을 지나는 신에너지차는 스마트 차고에서 생산된 전기로 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 차고 옆에는 하얀색의 "스마트 에너지 스테이션'이 있다. 이곳에서는 ▷태양광 통합 조립식 건물 ▷분산식 태양광 발전 ▷풍력 ▷에너지 저장 ▷연료 전지 ▷종합 에너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상황에 따른 휴게소 냉난방 전원 공급 ▷유연한 피크 부하 관리 ▷마이크로 그리드 전력 공급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약 41㎞에 달하는 판즈화-다리 고속도로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휴게소·관리구역·요금소·터널 등 건물 지붕, 공터, 주차장에 모두 태양 전지판이 설치돼 있고 전지판에서 반사된 강한 햇빛이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특수 도료를 발라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판즈화-다리 고속도로 판즈화 남휴게소의 '태양광 저장 스마트 차고'. (사진/신화통신)
판즈화-다리 고속도로의 '녹색교통, 저탄소 고속도로' 분산식 태양광 저장 프로젝트는 연간 발전량이 400㎾h를 웃돈다. 이를 통해 이 구간 고속도로 생산관리의 '녹색 전력 자급자족'을 실현했을 뿐 아니라 연간 약 3천t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징(張靜) 쓰촨성 교통운수청 종합규획처 부처장은 "일반적인 집중식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비교해 봤을 때 고속도로의 분산식 태양광 저장 프로젝트는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고속도로를 따라 설치되면 별도의 건설 부지와 건설 도로를 추가할 필요가 없고 생산된 전기 에너지도 고속도로 운영에 필요한 만큼 즉시 그 자리에서 소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촨성은 리장(麗江)시-판즈화시 고속도로, 마얼캉(馬爾康)-주즈(久治) 고속도로 등 여러 고속도로에 분산식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쓰촨 당국은 오는 2035년까지 고속도로를 따라 태양광 자원의 완전한 개발을 실현해 고속도로 저탄소 운행을 위한 안정적인 녹색 에너지 사용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