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6일]중국이 자국 부동산 시장과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부양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소·영세기업의 대출 원리금 상환 연장 등 금융 지원책도 잇따라 내놓으면서 안정적인 경제 회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여러 정책적 호재를 맞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한 16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부동산 관련 상장사의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재개, 금융 지원 등 5가지 지분 융자 조치를 통해 최적화를 도모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8월 25일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룽시(容西)구역의 '안치방(安置房·철거 이주민에게 제공되는 주택)'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인민은행은 앞서 내놓은 주택인도보증(保交樓) 특별 대출을 기반으로 최근 6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2천억 위안(약 37조2천32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중진(中金)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양책이 증가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가 전역 곳곳에서 시작되며 경기 회복에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9일 총 투자액 6억 위안(1천116억9천600만원)에 달하는 난창샹탕(南昌向塘) 국제내륙항 종합무역산업단지가 정식 착공됐다. 이에 따라 장시(江西)성이 계획한 186개 정책성∙개발성 금융 프로젝트가 모두 순조롭게 착공됐다.
왕칭(王靑) 둥팡진청(東方金誠) 수석 거시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에도 인프라 투자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연간 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13.0%에 달해 올해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인프라 투자 외에 민간 투자에 대한 지원도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최근 민간 투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활성화하도록 장려하고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등 21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제시했다.
성레이(盛磊) 발개위 투자연구소 부소장은 "인프라 건설 분야의 민간 투자 확대는 주요 프로젝트 건설을 가속화하고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금융 시장에서도 물꼬가 트이고 있다. 원빈(温彬) 민성(民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면적인 기준 인하 조치가 5일 정식 시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기준 인하가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과 고용 보장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4분기 통화 신용대출 총량의 합리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영세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인민은행∙은보감회 등 6개 부처는 최근 공동으로 '소·영세기업 대출 원리금 상환 연장에 대한 지원 확대'를 발표하고 올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이들의 대출에 대해 은행 및 금융기관이 원리금 상환 연장을 협의하도록 장려했다.
왕칭 수석 거시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성장과 고용 보장에 중점을 두고 정책 차원에서 소·영세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늘리고 있다"면서 "관련 시장 주체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책 지원으로 올 4분기 소·영세기업(인클루시브) 대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에는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멍웨이(孟瑋) 발개위 대변인은 최근 경제안정 패키지 정책과 후속 조치의 시행이 가속화됨에 따라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 설비개조를 위한 특별 재대출, 제조업 중장기 대출 등 일련의 조치가 4분기에 집중적으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산업 성장동력과 투자신뢰가 꾸준히 강해져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기반도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