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12월8일] 신축 전체가 녹색건축물, 고속철 역사 지붕과 고속도로의 태양광 발전, 마을 주민 장바구니 사용, 쓰레기 분리수거, 재활용∙∙∙. 저탄소 개념이 곳곳에 적용되어 있는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의 모습이다.
슝안(雄安)비즈니스서비스센터. (사진/신화통신)
슝안비즈니스서비스센터 광장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 눈에 띈다. 이곳에 세워진 건물들은 녹색건축물 3성(星) 표준을 모두 만족시켰을 뿐만 아니라 일부 건물은 초저에너지 소비를 실현해 연간 총 1천100만㎾h(킬로와트시)를 절약할 수 있다. 중국의 녹색건축물은 건축물의 수명 동안 자원 절약 및 환경보호를 극대화하여 자연과 공생하는 건강하고 효율성 높은 건물을 창출하기 위한 기준인데, 평가 기준에 따라 총 6개의 지표로 구성되며, 1성급, 2성급, 3성급으로 나뉜다.
또한 슝안신구는 '원자재 폐기물 제로 공장-녹색건축물-건설 폐기물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녹색건설 체인을 구축했다.
슝안신구 계획건설국 책임자에 따르면 신구 내 신축 프로젝트 중 녹색건축물이 100%다. 신축 도시 건축물은 2성급 이상 녹색건축물 표준, 정부가 투자한 신축 건축물이나 대형 공공 건축물은 녹색건축물 3성 표준이 적용된다.
중국 생태환경부가 2019년 '폐기물 제로 도시' 건설을 위한 첫 번째 시범지를 발표했을 당시 슝안신구가 신구 대표로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슝안신구는 '저탄소 성장'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해 달음질 중이다.
베이징-슝안신구 도시 간 철도 슝안역 역사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슝안신구 도시 간 철도 슝안역 역사 지붕에 설치된 4만2천㎡ 태양광 패널. 겨울 햇살이 내려앉자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채택한 슝안역은 2020년 12월 계통연계형 발전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1천만㎾h 이상 발전했다.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모델은 슝안신구 곳곳에서 발견된다. 산둥(山東) 룽청(榮成)과 네이멍구(內蒙古) 우하이(烏海)를 잇는 룽우고속도로 슝안구간은 노반 경사면이나 요금소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매년 5천300만㎾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삼림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년여 동안 신구에 약 312.6㎢의 삼림을 조성해 삼림피복률을 11%에서 34%로 높였다. 또한 임지 면적이 1천ha(헥타르) 이상인 슝안교외공원에서 '카본싱크(Carbon Sink, 이산화탄소 감소에 도움이 되는 산림지대)'가 매년 1만t씩 확대되고 있다.
한편 녹색∙저탄소 개념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확장되고 있다. 슝안신구는 3개 현에서 25개 향∙촌을 선정해 '폐기물 제로 향∙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후거좡(胡各莊)촌 관계자는 "포인트제 관리, 장바구니 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물품 재활용 등을 통해 농촌 고체 폐기물 발생 억제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취색 호수'로 이름난 왕자자이(王家寨)촌 전경. (사진/신화통신)
초겨울을 맞은 바이양뎬(白洋淀)에 새들이 군집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정경이 펼쳐진다. 배를 타고 호수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서면 바이양뎬에서 유일하게 육로로 연결되지 않은 왕자자이(王家寨)촌을 만날 수 있다.
현지 관계자는 "과거엔 각종 생활 오수가 호수로 흘러들어왔다"며 "난방과 취사 모두 석탄에 의존해 겨울철이면 호수 수면 위로 거대한 석탄 운반선이 이동하며 호수를 새까맣게 뒤덮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제는 각 가정에서 배출한 하수가 하수 처리장에서 일괄 처리되고 생활 쓰레기는 매일 치워진다. 녹색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시범 프로젝트가 완공된 왕자자이는 이제 '검은 연탄'과 작별하고 녹색 생태 관광지로 일대 변신에 성공했다.
이처럼 녹색∙저탄소 도시 건설을 추진 중인 슝안신구는 향후 중점 분야 고품질 표준 시스템 구축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