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구이양 12월8일] 왕궈춘(王國春·45)은 구이저우(貴州)성 무형문화유산 대표 프로젝트 '먀오(苗)족 은 장신구 단조 기예'의 성급 대표 계승자다. 그는 구이저우성 첸둥난(黔東南)먀오(苗)족둥(侗)족자치주 단자이(丹寨)현 카라(卡拉)촌에 '은장촌(銀匠村)'이라는 작은 마을을 설계한 기획자이기도 하다.
이곳 은장촌에서는 먀오족 특색의 ▷은 장신구 ▷밀랍염색 ▷자수 ▷옛날 방식 제지 ▷새장 제작 등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달 16일 구이저우(貴州)성 첸둥난(黔東南)먀오(苗)족둥(侗)족자치주 단자이(丹寨)현 카라(卡拉)촌을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면적이 약 3만3천㎡에 불과한 은장촌에는 30여 채의 가옥이 들어서 있다. 은장촌에 대해 왕궈춘은 다양한 무형문화재가 집결된 '무형문화촌'이라고 설명했다.
"제 목표는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집결'과 '문화 융합'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는 단자이현이 30개에 달하는 국가 및 성급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유산과 관련한 심도있는 기예 계승은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왕궈춘은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은 장신구 단조 기예를 익혔다. 이어 이를 본인의 주업으로 삼아 자신 명의의 은 장신구 회사와 브랜드를 차례로 설립했다. 수년간의 준비 끝에 그는 카라촌에 '은장촌'을 세웠다.
먀오족 수공예 장인이 지난달 16일 카라촌 내 한 공방에서 은 장신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왕궈춘은 "마을의 건축 양식은 현지 소수민족 건축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장식을 곁들였다"면서 이와 더불어 무형문화유산 승계자 10여 명을 은장촌으로 모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29세인 장이핑(張義蘋)은 무형문화유산 중 하나인 밀랍염색 기술 계승자로 현지에서 수십 명의 부녀자를 밀랍염색 생산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 그는 "주로 밀랍염색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며 "은장촌에 입주한 지 반년 동안 더 많은 학생과 관광객에게 밀랍염색 기술을 전수해 더 많은 사람이 이 무형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수입 증대를 위한 채널도 확장했다"고 전했다.
먀오족 수공예 장인들이 지난달 16일 카라촌의 한 공방에서 새장을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문화와 관광의 융합·혁신 발전을 도모해야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올해 34세인 왕추(王秋)는 카라촌 내 '새장 제작 기술'의 무형문화유산 계승자다. 과거 가족의 주 수입원이었던 새장 제작 기술은 올해 은장촌에 입주한 후 심도 깊은 '문화+관광' 융합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은장촌을 방문한 관광객은 40만 명(연인원)을 상회했으며 수백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강조한 왕궈춘은 "무형문화유산 공방 20여 채를 만들어 은장촌의 기능과 산업 배치를 더욱 보완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