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8일] 베이징증권거래소가 6일 융자·대주거래(融券) 업무 첫 온라인 테스트를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융자·대주거래 온라인 업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주거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다시 되사들이는 일종의 차입 공매도 행위다.
◇증권거래소의 기술 업그레이드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융자·대주거래 업무 규칙이 완비된 상황에서 시장 측의 기술 준비 상황에 구체적인 업무 시행이 달려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베이징증권거래소, 전국주식양도회사, 중국결산(中國結算), 선전(深圳)증권통신유한공사 등은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융자·대주거래 업무 관련 시장 참여자의 기술 시스템 준비를 검증하기 위해 온라인 테스트 환경을 구축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회원, 전국 주식양도 시스템 주관 증권사, 정보업체 등이 테스트 기관으로 참가했다.
온라인 테스트 각 참가 기관의 기술 시스템이 '거래 지원 플랫폼 데이트 인터페이스 규범 (V2.1)' '베이징증권거래소 시장 참여자 기술 시스템 변경 지침의 융자·대주거래 업무(V1.1)' 등 기술 기준의 요구 사항에 따라 융자·대주거래 업무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거래 지원 플랫폼이 ▷융자·대주거래 업무의 각종 신고를 정확하게 검증하고 결과를 회신할 수 있는지 ▷융자·대주거래 업무 신고를 정확하게 중개해 처리할 수 있는지 ▷회원이 제출한 융자·대주거래 데이터를 정확하게 처리하는지 ▷융자·대주거래 대상의 증권, 담보 증권, 리스크 통제 등 업무 관리를 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는지 등을 테스트했다.
◇주식거래 시장 가격 책정 기능 향상
전문가들은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융자·대주거래 제도의 도입은 베이징증권거래소의 메커니즘을 개선하고 주식거래 시장의 가격 책정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하이빈(諸海濱) 카이위안(開源)증권 베이징증권거래소 연구센터 총경리는 "융자·대주거래 정책의 도입은 증권거래소가 정규화 운영에 들어갔다는 중요한 지표"라며 "융자·대주거래의 활성화가 더 많은 자금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하이·선전 시장은 융자·대주거래 업무 중 90% 이상이 융자 업무로 융자 잔액의 변화로 시장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융자·대주거래 업무를 통해 시장 변동성을 억제할 수 있지만 이는 이론일 뿐이라며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유동성이 풍부하고 규모가 큰 일부 상장사를 선정해 시범 사업을 진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구조적 특성과 유동성 수준을 고려해 ▷초기에는 기초적인 융자·대주거래 업무만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증권사가 중개 역할을 해 자금과 증권을 신용대출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융통(轉融通)' 업무를 내놓는 방식을 채택하고 ▷융자·대주거래 대상을 신중하게 선별해 좋은 주식을 유입시키며 ▷투자자를 엄격히 관리해 금융시장(주식·선물·외환 등) 가격이 오를 때 금융상품을 사서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 뒤 더 높은 가격에 파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유동성과 변동성 리스크를 사전에 대응하는 등 네 가지 리스크 통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