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우, 소도시 좌판 시장이 세계 시장으로...40년 역사 톺아보기-Xinhua

中 이우, 소도시 좌판 시장이 세계 시장으로...40년 역사 톺아보기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2-12-11 09:44:36

편집: 朴锦花

[신화망 베이징 12월11일]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에 펼쳐진 좌판 시장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 세계 최대 소상품 시장으로 환골탈태했다. 세계 각지 상품 210만 종이 이곳에 모인 후 다시 세계 230여 개 국가(지역)로 판매된다. 관련 데이터는 글로벌 경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발전한 저장성 이우를 함께 살펴보자.

한 액세서리 판매 업체가 지난달 17일 저장(浙江)성 이우(義烏) 국제비즈니스성(城)에서 휴대전화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이다. 이우 제품은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2강 국가들의 국기, 응원용품, 축구공, 유니폼, FIFA 월드컵 트로피 장식품, 쿠션…. 이우스포츠용품협회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관련 주변상품 시장의 70%가 이우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FIFA 월드컵 공식 라이선스 축구공을 생산하는 이우 아오카이(奧凱)스포츠용품이 대표적이다. 설립자 우샤오밍(吳曉明)에 따르면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바쁠 때는 50일 만에 축구공 10만 개를 생산하기도 했다. 우샤오밍은 처음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다 2000년에 자체 브랜드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우샤오밍처럼 OEM에서 출발해 이제는 자체 브랜드 역량을 가지고 세계 무대에 진출한 업체가 적지 않다.

그 배경에는 중국의 혁신 역량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16조9천800억 위안(약 3천203조7천864억원)에서 약 31조4천억 위안(5천924조5천52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5%에서 약 30%로 높아지며 세계 최대 제조국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그중 저장성 이우는 중국 대외무역 현황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이자 중국 제조업의 활력을 보여주는 창구다.

초기의 소상품 위주에서 이제는 태양광 패널, 완성차 및 부품, 스마트 설비 등이 이우에서 출발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 '이신어우(義新歐)'를 통해 세계 각지로 전달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이우 디지털 경제의 핵심 산업인 제조업, 에너지 절전 및 환경보호 제조업, 전략적 신흥산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80%, 70% 이상 확대됐다.

중국의 개혁개방에 발맞춰 이우 시장 역시 국내·국제 순환을 연결하는 쌍순환(雙循環) 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년 동안 이우의 수출액은 6.4배, 수입은 11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국내 1천500여 개 현·시를 아우르는 한편 '일대일로'를 비롯해 275개 국제 노선을 통해 세계 각지와 연결된다. 올 1~10월 이우 수출입 규모는 3천978억7천만 위안(75조1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8% 증가했다.

지난 6월 27일 이우시 쑤시(蘇溪)진 아이더마(愛德瑪)전자상거래단지에서 직원이 전자상거래용 화물의 QR코드 스캔 및 포장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 과정에서 전자상거래의 역할이 컸다. 2013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이우가 '세계 시장'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우는 2020년 디지털화 바람을 타고 그해 10월 공식 웹사이트 차이나굿즈닷컴(Chinagoods)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이 플랫폼을 통한 거래액은 1조 위안(188조5천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류쥔밍(劉軍明) 이우시 이링눠(伊凌諾)욕실용품회사 사장은 코로나19로 클라이언트와 대면 만남은 힘들어졌지만 차이나굿즈닷컴에 입주한 후 클라이언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상반기 신규 고객의 80%가 온라인을 통해 유입됐다"며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클라이언트의 수요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우화이산(周淮山) 이상(義商)싱크탱크 집행원장은 복잡다단한 외부 환경에 대응해 이우가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며, 마스크∙방호복에서 난방용품, 월드컵 관련 제품에 이르기까지 이우 시장이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쌍순환 발전에서 막강한 강점을 지니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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