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21일] 올해 중국 경제는 2분기 하락세를 극복하고 3분기부터 회복세가 나타났다. 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가 비교적 단기간에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아 강한 근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말을 앞두고 중국 경제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지난 11일 상하이 바이오에너지 재사용센터 프로젝트 3기 기공식이 라오강(老港) 생태환경 보호기지에서 열렸다. (사진/신화통신)
◇내수 확대
중국 전역에서 착공을 앞당기는 중대 건설 프로젝트부터 재정 및 금융수단을 통한 설비 업그레이드, 소비 진작에 이르기까지…일련의 조치들이 내수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시(廣西) 친저우(欽州)시 친베이(欽北)구 서부육해신통로 핵심 프로젝트인 핑루(平陸)운하 청년허브 시공 현장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부 프로젝트가 이미 잇따라 착공됐으며 내년 2월 말 전 모든 프로젝트가 착공할 조건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1~11월 온라인 소비 비중은 꾸준히 확대됐다. 전국 실물상품의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증가폭이 오프라인을 크게 뛰어넘었으며 소매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1%에 달했다. 중국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도 소비 진작에 일조했다. 1~11일 기준 택배 처리 물량이 42억 건 이상에 달했고 하루 평균 처리량도 3억8천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평소 업무량의 1.3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내수 확대에 주력할 것을 제안하며 소비 회복 및 확대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소비 활력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면서 내년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경제 전문가는 내년 중국 국내 경제 성장 속도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며 특히 주민 소비 회복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해 경제 성장 내재 동력이 눈에 띄게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일 저장(浙江)성 웨칭(樂淸)시 한 전자상거래 산업단지에서 직원이 물건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혁신 강구
혁신 엔진은 경제 고품질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한다.
1~11월 하이테크 제조업 부가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태양광 배터리, 이동통신 기지국 설비 등 친환경 스마트 제품의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5%, 44.1%, 22.2% 늘었다.
혁신을 기반으로 전통산업 업그레이드와 전략적 신흥산업을 육성하는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리훙투(李宏圖) 보란(博覽)재경 수석 에널리스트는 전통산업 업그레이드가 내년 산업 정책의 중점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적 신흥산업이 새로운 발전 동력을 키우는 핵심으로 꼽으며 중국의 새로운 경쟁력과 비약적 발전에 이러한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우인(吳垠) 시난(西南)재경대 경제학원 정치경제학연구소 소장은 "내년 산업 정책이 핵심 분야에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학기술-산업-금융'의 선순환이 힘을 발휘해 핵심 기술 개발,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방 촉진
해외 자본의 흐름은 중국 경제를 관찰하는 중요한 요소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진행하는 독일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일체화 기지 착공부터 쑤저우(蘇州)공업단지에 입주한 에어버스의 중국연구개발(R&D)센터 등에 이르기까지…올 들어 글로벌 기업의 대(對)중국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유치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고 1~3분기에 유치한 FDI는 1조 위안(약 184조2천700억원)을 돌파했다. 1~10월 유치한 FDI 규모는 이미 지난 한 해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자가 중국에 몰렸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경제 전망이 밝다는 점을 의미한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연구국 관계자는 인구 등 요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향후 중국 잠재성장률이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대부분 국가의 잠재성장률보다는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자 유치에 있어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세계개방보고서 2022'에 따르면 중국의 개방지수는 2012년 0.7107에서 2020년 0.7507로 높아졌다. 개방지수 순위도 47위에서 39위로 올라 경제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주요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
이에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측은 "내년 중국의 외자 유치 확대 정책이 개방 수준 확대 및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