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1월1일] "우리 집에서 일터까지는 자전거로 약 5분 정도 걸려요. 하루에는 100위안(약 1만8천원)을 법니다."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台)시 바신좡(八辛莊)촌 주민 왕셴차이(王現彩)는 2년 전 마을에 문을 연 '탈빈치부(脫貧致富) 소원(小院·작은 작업장)'(이하 소원)에 출근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소원에 들어서자 근로자들이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재봉 등 20여 차례의 공정을 거쳐 가방을 하나둘씩 완성했다.
허베이(河北)성 핑샹(平鄉)현 바신좡(八辛莊)촌 주민이 '탈빈치부(脫貧致富) 소원(小院·작은 작업장)'에서 가방을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소원 책임자는 "현지 부녀자들은 집 근처에서 일자리를 얻으면서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라이브 커머스 등 루트를 통해 하루 평균 200~300건 정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 싱타이시 핑샹(平鄉)현은 염분이 가득한 알칼리성 토지가 많아 한때 국가 빈곤퇴치 및 개발 사업의 핵심 현으로 이름을 올렸다.
빈곤퇴치 과정에서 핑샹현은 자전거·방직·전동완구 등 현지만의 특색산업 기반을 구축했으며 관련 기업의 수작업 생산 단계가 핑샹현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어 전체 253개 마을에 소원을 조성해 집안일 및 내조로 외출이 제한된 여성과 노동 능력이 있는 노인의 원활한 취업을 촉진했다.
쉬쥔뱌오(徐軍彪) 핑샹현 농촌진흥국 국장은 2018년 9월 핑샹현이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빈곤퇴치 성과와 농촌진흥 간 효과적인 연계를 위해 핑샹현은 소원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직원 교육, 작업장, 세수 등을 지원해 안정적인 고용을 촉진하고 농촌진흥을 돕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소원의 책임자는 "생산과 판매가 모두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자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가공도 대행해 주고 있어 많게는 2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전거를 생산하던 오래된 공장을 소원으로 개조해 어린이용 장난감 자동차를 조립·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핑샹현은 5명의 탈빈곤 노동자를 고용한 해당 소원에 일회성 정착 보조금뿐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3년치 사회보장 보조금도 지급해 줬다. 이에 따라 운영과 관련된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책임자의 설명이다.
허베이성 핑샹현 천좡(陳莊)촌 주민이 소원에서 전동완구를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핑샹현에는 현재 1천100개 이상의 '탈빈치부 소원'이 건설됐으며 이를 통해 1만1천 명 이상 주민들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소원은 농촌진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