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17일] 최근 중국 지방정부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렸다. 올해 각 지방정부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어떠한 조치를 내놓을지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상하이·광둥(廣東)성 등 지역내총생산 최소 5% 이상 예측
중국의 경제 중심 도시인 상하이는 올해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5.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시 양회에서 여러 대표위원들은 이러한 목표치가 발전 속에서 구조 최적화와 리스크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둥성은 올해 지역내총생산 5% 이상 성장을 예측했다. 리즈젠(李志堅)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광둥성위원회 위원은 광둥성의 고품질 발전 잠재력과 현재 외부 환경 및 기타 현실적 조건을 고려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은 올해 약 지역내총생산 6% 성장을 전망했다. 자오훙천(趙洪臣) 헤이룽장성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새로운 한 해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지만 시장주체 안정과 투자 유치 등 주요 분야에 큰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 외에 충칭(重慶)시와 후난(湖南)성, 산시(陝西)성은 각각 지역내총생산 성장률 6% 이상, 약 6.5%, 약 5.5%로 예측했다.
◇안정 최우선, 안정 속에서 전진
최근 열린 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는 올해도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정 속에서 전진한다'는 기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중국 각지는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내수확대, 소비 촉진, 대외무역 강화 등을 이어간다.
중국 국내 시장의 소비 잠재력이 날로 두드러지고 있다. 막 지난 신정 연휴, 상하이 유명 상권인 와이탄(外灘), 예원(豫園), 난징루(南京路) 등에는 긴 줄을 서는 풍경이 나타났다.
스윈룬(時筠侖)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상하이시는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회복과 소비 확대를 우선적 위치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며 "설 연휴 기간동안 관광지 장위안(張園)은 축제 분위기를 조성해 소비를 더욱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셰멍(謝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광둥성위원회 위원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스마트 상권 공공 서비스 플랫폼 건설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편안한, 그리고 다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후난성은 올해 수출입 총액과 실제 사용 외자, 실제 유입된 국내 자본을 모두 10%씩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새해부터 유럽과 남미로 수출할 스마트 전기미터를 생산하느라 여념이 없는 뤼신웨이(呂新偉) 후난성 인민대표대회 대표 겸 웨이성(威勝)그룹 부총재는 올해 기술 혁신을 통해 더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국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웨이성(威勝)그룹 생산 작업장 안에서 스마트 전기미터를 점검하고 있는 직원. (취재원 제공)
장이광(張義光) 산시성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투자 확대와 중대 프로젝트 추진은 내수 확대와 안정적 성장을 위한 효과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올해 산시성은 성급 주요 프로젝트 640개 추진, 연간 투자 계획 4천804억 위안(약 89조269억6천만원), 고정자산투자 약 8% 증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계획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행동'
각지 양회에서 대표위원들은 '신뢰 진작'이 공동의 키워드로, 새로운 한 해 앞선 계획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광저우자동차(廣州汽車·GAC) 도요타의 2기 신에너지차(NEV) 생산능력 확장 프로젝트가 최근 광둥(廣東)성 광저우에서 가동됐다. (취재원 제공)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내재적 활력을 북돋우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상하이시는 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며,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정부가 나설 것을 제시했다. 주커딩(朱柯丁)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정책의 확실성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을 상쇄시킨다"며 "확실한 정책은 시장 진작을 향한 정부의 결심을 반영하며 기업 발전에도 믿음을 심어 준다"고 설명했다.
쑤이시펑(隋熙鳳) 헤이룽장성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 양성에 힘을 쏟고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종자기업 풀을 구축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연구개발과 기술 개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대표, 시난(西南)대학 학장인 장웨이궈(張衛國)는 서부(충칭)과학성 등 일련의 혁신 고지에서 기회와 도전을 보았다며 시난대학이 수준 높은 혁신 플랫폼 구축과 핵심 기술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후이칭(陳恢清) 후난성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도농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창사(長沙)·주저우(株洲)·샹탄(湘潭) 도시권 건설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후난성과 장시(江西)성의 협력을 심화하고 살기 좋은 스마트 도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닝(李西寧) 시안(西安)시 인민대표대회 대표는 시안시는 주요 프로젝트 건설과 도시권 협력 강화 등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산시성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