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지난달 28일 후난(湖南)성 헝양(衡陽)시 한 변압기회사에서 연마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광저우 2월10일] 중국 대외무역 기업들이 새해부터 주문 처리를 위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올해의 시작과 함께 일부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으며 특히 수출 대성(大省)의 수주 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이 재개되자 기업의 인력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중카이(仲愷)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위치한 광둥이나(一納)과학기술회사는 지난달 말부터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회사 창립 이후 자체 개발한 여러 종류의 나노소재가 잇따라 결과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9% 급증했고 올해 주문물량이 2분기까지 꽉 찬 상태다. 광둥이나는 폭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직원 채용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 개척과 수주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후이저우밍신(銘薪)전자회사는 중동·유럽 및 미국·한국 등지로 영업사원을 파견해 거래처와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장첸(張謙) 사장은 "1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둬 올해 생산액이 10%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직원이 지난달 29일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시 훙쩌(洪澤)구 화성(華勝)공업무역회사 생산 작업장에서 구리 막대 묶음을 차에 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조사센터와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50.1을 기록했고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한 50.9로 집계됐다.
대외무역 기업의 선전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자오윈치(趙運奇) 허페이(合肥)성웨이(昇維)과학기술회사 사장은 "춘절(春節·음력설) 연휴에도 직원들이 계속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았다"며 "알리바바닷컴을 통한 가격 문의나 주문이 평소보다 훨씬 많았고 금액으로 따지면 총 300만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 에너지 위기와 탄소중립 정책의 영향으로 자사의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 등 제품의 주문이 3월까지 밀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알리바바닷컴은 올해 100회에 이르는 디지털 해외 박람회를 개최하고 오는 3월 전 세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신무역페스티벌 대회를 온라인으로 열어 신상품 크로스보더 라이브 커머스 3만 회, 신상품 발표회 40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 직원이 지난달 27일 안후이(安徽)성 마안산(馬鞍山)시에 있는 중국바오우(寶武)가단주철주식특강회사 생산라인에서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자오핑(趙萍)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연구원 부원장은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대외무역의 규모 안정화와 구조 최적화 정책 지원에 힘입어 대외무역 수출입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장세도 점차 빨라져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경제가 다시 개방을 추진하고 중국 국내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하면서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약 1% 정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더 많은 새로운 조치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의 개방 속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원활한 루트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2일 인도네시아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정식 발효되면서 대외무역 기업은 관세 우대 및 비용 절감 등 많은 혜택을 받게 됐다. 광둥대양(大洋)의료과학기술회사는 지난해 대(對)인도네시아 수출액이 3천만 위안(약 55억7천220만원)을 넘어섰다.
탕칭(唐青) 광둥대양 통관·물류 책임자는 "목발을 예로 들면 RCEP이 인도네시아에서 발효되면서 원산지증명서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며 "이로써 연간 약 150만 위안(2억7천861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대외무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박람회도 이어진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제133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가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추스자(儲士家) 중국대외무역센터 주임은 지금까지 4만 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오프라인 전시 부스가 기존 6만 개에서 7만 개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캔톤페어 전시관 운영을 확대하고 올해 110회 이상의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해 약 1천200만 명(연인원)의 관람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추 주임은 "박람회 산업이 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무역·투자·소비·관광·요식업 등 여러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캔톤페어의 성장은 경제의 질적 발전에 일조하며 중국의 수준 높은 대외 개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