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6월9일] 일본 도쿄 다마 지역의 수돗물 수원이 미군기지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발암성 오염물질인 과불화화합물 PFAS가 검출됐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다마 지역의 PFAS 오염을 폭로하는 모임'이라는 시민단체는 다마 지역의 수돗물 오염 문제를 밝히기 위해 현지 시∙정∙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650명 중 335명의 PFAS 혈중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혈중 농도는 일본 전체 평균치의 약 2.4배에 달한다고 해당 단체가 8일 밝혔다.
하라다 고지(原田浩二) 교토대 준교수는 "요코타 기지가 주요 오염원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된 물을 장기간 다량으로 마실 경우 생식 건강과 어린이의 성장∙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유방암∙전립선암 등의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단체는 다마 지역의 우물과 강물을 추가로 검사하는 한편 일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주일 미군기지는 앞서 여러 차례 오키나와 등지에서 '독극물 방류'로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킨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일본 측이 주일 미군기지에 들어가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발표해 오염지역 주변 주민들은 울분을 참아야만 했다.
지난 2018년 일본 언론은 미군 요코타 기지 동쪽에 있는 다치카와시의 한 우물에서 일본 국가 기준치의 27배에 달하는 PFAS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미군기지에서 사용한 거품소화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