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워싱턴 7월9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상당의 추가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 법률에서 금지하고 있는 무차별 살상 무기 집속탄이 포함됐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테러 작전'이라며 많은 민간인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제공은 바이든 정부와 의회, 미 동맹국, 파트너들과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에 십여 개, 심지어 수백 개 소형 폭탄을 장착한 것이다. 이를 투하하면 공중에서 작은 폭탄이 대규모로 떨어져 지면에 닿으면 폭발된다. 그러나 불발률이 높아 인근 민간인에게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 법률에서는 불발률이 1% 이상인 집속탄의 생산이나 사용, 또는 타국으로의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집속탄의 불발률은 약 6%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7일 미 정부가 집속탄 사용이 비인도적이라는 관련 전문가, 입법자 등의 견해를 완전히 무시하고 민간인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정례 기자회견에서 집속탄 불발탄이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더 많이 점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