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양 7월10일] 곰돌이 귀가 달린 캐시미어 양말, 레이스 장식이 달린 여성 양말, 정교한 자수가 놓인 니삭스...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현 샤오베이허(小北河)양말산업단지에 들어서면 다채로운 색상과 다양한 스타일의 양말을 볼 수 있다.
중국 주요 양말 생산기지 중 하나인 샤오허진은 가느다란 실로 만드는 작은 양말을 지역 기둥 산업으로 발전시켰다. 연간 양말 생산량은 25억 켤레, 면양말 생산량은 중국 2위를 기록하며 '중국 양말산업의 마을'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선충(沈聰) 샤오베이허진 진장은 "샤오베이허진에 양말 공장이 200여 개, 등록된 양말기업 브랜드는 467개"라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양말산업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이곳에 모여 있고 2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액이 32억 위안(약 5천759억원)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양말은 크기는 작아도 공정이 복잡하다. 특히 샤오베이허진 양말산업은 가정의 작은 공방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환경·안전 등 문제가 있었다.
샤오베이허진은 양말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기 위해 샤오베이허양말산업단지와 동북아경공업산업기지를 건설하고 판매 루트 및 분산된 산업 구도 등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 동북아경공업산업기지 1기의 표준화 공장엔 80여 개 현지 양말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중 50여 개 기업은 이미 생산에 들어갔다. 기지 2기도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샤오베이허진 양말산업은 브랜드 구축, 판매 방식 개발 등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랴오닝바오리(保利)양말산업수출입회사 전시홀에는 최근 며칠 내내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동유럽 출장에서 막 돌아온 쑹창보(宋長柏) 매니저는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바로 바이어와 상담에 들어갔다.
쑹 매니저는 자사 양말 제품의 3분의 1은 모두 수출하며 제품은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판매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 다롄(大連)항을 통해 양말 제품을 실은 컨테이너 1개를 이라크로 운송했으며 대략 45만 켤레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베이허진의 면양말 직접 수출액은 2천500만 위안(44억원), 저장(浙江)성 등지의 무역회사를 통한 수출액은 5억 위안(89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2023년 제1회 랴오양현 양말 페스티벌 및 중국·샤오베이허국제양말산업구매교역회'가 샤오베이허진에서 열렸다. 이 행사를 통해 샤오베이허진은 올해 양말 판매 최대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 행사 시작일에만 외지 바이어 2천500여 명이 모였다. 선 진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샤오베이허진의 지명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의 직접 구매를 촉진하고 양말산업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허진은 ▷양말 기업의 자원 통합 ▷지역 본부, 구매·판매센터, 연구개발·디자인센터 발전 추진 ▷인터넷+ 양말+ 제조 프로세스 등 요소 결합 등 조치를 취해 양말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