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후허하오터 7월10일] 짙은 남색의 태양광 패널 아래 양 떼가 풀을 뜯고 있다.
"제가 키우는 양들입니다."
나순멍허(那順孟和∙30)는 "양 떼를 기르는 것 외에도 이곳 태양광 발전소의 운영 및 유지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순멍허가 말한 태양광발전소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시린궈러(錫林郭勒)맹 쑤니터쭤(蘇尼特左)기 사막초원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12월 전력망에 연결돼 발전을 시작한 해당 발전소에는 85㎿h(메가와트시)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총 설비용량이 20만㎾(킬로와트)에 달한다.
특이할 만한 점은 약 467㏊(헥타르)에 달하는 태양광발전소의 부지가 목축인 두 명의 목초지를 임대해 사용 중이라는 것이다. 연간 임대료는 약 0.07㏊당 40위안(약 7천200원)으로 나순멍허는 자신의 목초지 중 180㏊ 이상을 임대했다.
관차오(關超) 태양광발전소 소장은 "태양광 패널과 지면과의 거리를 기존보다 더 높은 1.5m로 설정해 양 떼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이로써 발전과 방목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줄지어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사막초원 위를 덮어주는 장벽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패널 아랫부분이 햇빛과 강한 바람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토양의 수분 증발을 줄이고 식물이 더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나순멍허는 발전소에서 매달 약 4천 위안(72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으며 매년 11만 위안(1천983만원)에 가까운 임대료를 챙길 수 있어 수입이 확연히 늘었다고 강조했다.
나순멍허처럼 13명의 쑤니터쭤기 주민이 이곳에서 발전소의 운영 및 유지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중 5명은 목축민이다.
관 소장은 태양광발전소에서 1억6만㎾h(킬로와트시) 이상의 녹색 전기를 생산했으며 생산된 녹색 전기는 중국 3대 전력망 중 하나인 네이멍구 전력 그룹의 전력망을 통해 네이멍구 내 여러 지역으로 운송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쑤니터쭤기의 '태양광+방목+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는 중국 태양광 발전이 다른 업계와 융합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분석가들은 '태양광+' 모델이 청정에너지의 발전을 촉진했을 뿐 아니라 청정에너지와 농촌 활성화, 생태 보호의 융합 발전을 모색해 청정에너지 고품질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네이멍구가 청정에너지 개발을 꾸준히 확대해 감에 따라 '태양광+' 종합 이용 프로젝트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네이멍구의 신에너지 설비용량 규모는 7천만㎾에 육박하고 2021~2025년 동안 건설 계획이 있거나 건설 중인 신에너지 설비 규모는 1억5천만㎾에 달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