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10월7일] 경기 관리와 경기장 운영, 성화 봉송과 디지털 점화자, 클라우드 서비스까지...스마트함으로 중무장한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이 중국 과학기술의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현실' 융합 이룬 스포츠 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강력해진 디지털 기술력을 통해 모든 사람이 성화 봉송 주자가 됐다. 7만여 명의 관중이 휴대전화로 동시에 개막식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면서도 끊김이 없었다. 사람과 디지털 휴먼이 함께 성화를 점화했고 6개 도시의 56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순조롭게 펼쳐졌다.
"'디지털+현실'을 융합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방대한 정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쉬웨이화(胥偉華)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보기술지휘센터(ITCC) 센터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디지털과 현실이 함께 어우러진 스포츠 대회라고 말했다.
ITCC의 스마트 대형 스크린에는 아시안게임 각 경기장과 행사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보낸 수치가 계속해서 올라온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메인 컨트롤 플랫폼을 중심으로 통신∙네트워크∙무선인터넷∙경기 운영∙경기 참가∙경기 관람 등 전용 플랫폼으로 구성된 '1+6' 디지털 컨트롤 플랫폼을 최초로 구축해 정보기술 운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중 디지털 경기 운영 플랫폼 하나만으로도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동시 접속할 수 있고 매일 5천 개의 화상 회의가 가능하다. 쉬 센터장은 이것이 세계 대형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의 디지털 경기 운영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ITCC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신경중추이자 '스마트 아시안게임'의 막강한 브레인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장의 사소한 고장 하나도 즉시 감지할 수 있고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고장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작업자를 보내 수리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로 풍부해지는 사회생활
한 로켓에 위성 9개를 탑재해 쏘아올려 정확도를 높인 아시안게임 차량 운행, 육상경기장을 누비며 경기 관련 물품을 운반하는 4족 보행로봇, 빠르고 편리한 통관 서비스를 제공한 전자 비자...후즈펑(胡志鵬) 넷이즈(網易∙NetEase) 수석부사장(SVP)은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가 있어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인공지능(AI)+'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부터 디지털기술까지 ▷메타버스부터 5G-A(Advanced)까지 ▷자율주행부터 스마트 도로 표지까지...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다양한 과학기술 응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
쉬 센터장은 의료∙배송∙위생 등 분야의 로봇 응용 범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입장표∙특허상품∙디지털 소장품 외에도 일상 결제∙생활∙판권보호 등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쓰이며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VR 체험관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디지털 기술이 경기장 밖 일상생활에도 파고들고 있다. 지난 1일 '항저우(국제)미래생활페스티벌'이 원싼(文三) 디지털생활거리에서 열려 로봇∙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자율주행차 등 수많은 스마트 과학기술을 선보였다.
원싼 디지털생활거리를 찾은 시민들은 '5G 디지털 생활 체험장'에서 VR을 통해 아시안게임을 관람하고 그 자리에서 다양한 종목을 체험하며 아시안게임 분위기를 몸소 느꼈다. 또 로봇과 바둑을 두고 로봇팔 '스마트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를 마시며 AI 그림 툴로 '작품'을 그리기도 했다.
쉬 센터장은 "앞으로 항저우를 첨단 공업 도시, 혁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