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0월16일] 산둥(山東)성 잔화(沾化)구 샤와(下窪)진에는 수령 300년의 대추나무가 우뚝 서있다. 멀지 않은 곳에선 대추 농가들이 수확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황허(黃河) 삼각주 가운데에 위치한 잔화구 샤와(下窪)진은 오랜 대추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어 지난 1995년 '중국 대추의 고장'으로 지정됐다. 잔화구의 주요 대추 생산기지인 샤와진은 양질의 모래 토양과 큰 일교차 등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재배된 대추는 크기가 크고 윤기가 흐르며 식감이 아삭하고 육즙이 풍부해 농가 소득을 올리는 기둥 산업이 됐다.
샤와진 다샤와(大下窪)촌에서 '성공한' 대추 농장주인 겅타오(耿濤)는 약 1만6천㎡ 면적의 대추 과수원을 소유하고 있으며 연간 소득은 70만 위안(약 1억2천만원)에 달한다. 중국 각지의 여행객들이 그의 과수원에 방문해 대추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그는 다샤와촌에 총 200만㎡ 정도의 대추밭이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대추 산업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마을 대추 농가들이 첨단 콜드체인 저장 설비를 도입하면서 대추의 신선도를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돼 판매 기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샤와진에는 대추밭만 있는 게 아니다. 샤와진은 대추나무 숲길, 민속 정원, 강변 산책로 등 대추 특색이 두드러지는 생태 공원을 조성해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에도 많은 여행객을 불러 모았다.
베이징 출신 여행객 리(李)씨는 보하이대고(渤海大鼓, 산둥성 민간 문예의 일종)를 들으며 대추나무 아래에 앉아서 아삭아삭한 대추를 먹으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추는 생으로 먹기도 하고 익혀 먹기도 한다. 다샤와촌의 한 대추 테마 음식점에선 대추 튀김을 내놓았고 손님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 밖에 관상용 대추나무 분재도 개발했다.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대추나무로 꾸며진 잔화대추연구소 분재길 역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잔화구는 대추 심가공을 활성화해 대추 자원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추 맥주, 대추 드라이 레드, 대추 식초, 대추 브랜디 등 제품을 출시했다.
샤와진 차오자먀오(曹家廟)촌의 한 대추 새싹차 가공 공장에서는 대추 새싹이 건조·유념(揉捻∙비비기)·덖기·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 캔에 담긴다.
잔화구는 대추나무를 활용하기 위해 30여 개의 목공방을 건설했다. 농민들은 버려진 대추나무, 대추나무 뿌리를 이용해 조각품·접이식 의자·밀대 등 제품을 만들어냈다. 이는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